모든 것이 시시할 때 본인은 분명 늙은 것이다.
20대의 열정. 30대의 치열함을 지나 40대를 경험하면서 웬만한 사람들은 산전수전을 겪으며 자신만의 스토리를 구축해왔다. 그러니 어찌 드라마틱하지 않을쏘냐?
아마 세상에서 제일 위대한 드라마가 자기 인생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자신의 삶에 너무 심취하는 순간 자가당착에 빠지는 모순이 생겨난다.
웬만해선 다 시시하게 느껴지고 남의 이야기에 귀기우려하지 않으며 자신만 옳고 자꾸 사람들을 가르치려들고......
결국 젊은 세대들과 호흡하지 못하며 멀어지고 자신의 삶도 황폐해진다.
그저 어느 선술집에 앉아 맨날 보던 또래들과 매번 서로의 무용담을 되풀이하며 술 마시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지나온 과거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현실과 다른 과거의 경험이 다 옳을 순 없듯이 우리가 겪는 지금은 새로운 경험이자 배움인 것이다. 그러니 세상만사 다 터득 한양 굴지 말자. 그 순간 "아부지~!" 소릴 듣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말 하면서 왜 자꾸 내가 콕콕 찔리지? 에잇! ㅜㅜ
추신: 하물며 최근에는 젊은 꼰대들이 창궐한다는 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