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내 주변엔 멋진 사람들이 참 많다. 그중 남을 배려하는 직업 또는 그런 매너의 소유자는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Brand manager. Curator. Stewardess. Hotelier 등등...... 항상 친절하고 예의 바르며 배려심이 깊은 이 들은 몸에 배어 있는 예절로 사람들을 대하고 그 존중에 상대방은 깊은 감사와 신뢰를 갖게 된다.
허나 이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좋은 사람의 함정'에 빠져 버리는 것이다.
매사 다른 사람에게 배려하고 맞추다 보니 그 틀에 스스로 갇혀 다른 선택은 할 수 없는 상태.
오리가 물 위에서는 우아하게 움직이지만 물밑에서 수없이 물갈퀴를 하며 바둥대는 모습과도 같이 남들의 기대에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사는 삶이야말로 비참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이들에게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라고 막 던질 수도 없다. 그 들이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 상대방은 항상 친절했던 모습의 반전으로 더욱 놀랄 테고 그 실망하는 모습을 감당 못해 곧바로 후회하기 때문이다.
이 들에게 필요한 것은 들어주는 귀. 그 들의 고충을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고 경청해주는 벗이 필요한 것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친절로 자존감을 높여주었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한쪽 귀를 내주고 지긋이 쳐다봐주는 해우소가 돼주면 어떨까?
쓰다 보니 마렵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