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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엠히 Mar 08. 2017

리스본에 가야겠다

리스본의 노란 트램을 찾아서



  '런던에 가기로 했다' 편에서 이야기했듯, 체코에서 일할 당시 비자 문제로 런던에 가지 못했던 나의 희망 여행지 1순위는 런던이었다. 그런데 런던 한 곳만 가기에는 아쉽고, 런던 다음에는 어딜 갈까 고민하다 떠오른 곳이 포르투갈이었다.





 노란 트램이 있는 포르투갈 리스본. 이상하게 여행을 계획할 당시 리스본의 노란 트램의 사진이 각종 SNS에서 인기를 끌었다.


 '트램이 그렇게 특별한가?' 


 트램이라면 단지 지하가 아닌 지상에서 달리는 전차를 말하는 게 다인데, 그래서 프라하에서 처음 빨간 트램을 봤을 때도 '아 저게 그 트램이구나, 지하에 내려가지 않아도 되고 좋네' 정도로 인식하고 말았는데 말이다.





 그런데 왜인지 여행을 계획할 당시에 나돌던 SNS의 노란 트램 사진이 그렇게 멋스러워 보였다. 여태 빨간 트램만 봐서 그런가, 리스본 트램의 노란색은 유서 깊어 보이기까지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높고 좁은 골목을, 오르고 내리며 달리는 노란 트램과 건물의 장면은 환상의 하모니를 이뤘다.





 그렇게 노란 트램은 나를 포르투갈로 이끌었다. 리스본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런던 다음으로는 어딜 갈 예정이냐고 물었다.


 '포르투갈 가자. 리스본엔 노란 트램이 있는데, 그게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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