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화과프로세코 Oct 20. 2020

시원한 땀

달리기를 하며 보이는 소소한 것들


짧은 단발 머리카락 끝에 맺혀있던 땀방울이 팔에 떨어지는 느낌은 그 어느 단비보다도 상쾌하다고 할 수 있겠다. 어쩜 그렇게 에어컨 바람을 빨대를 통해 쐬는 것처럼 시원하고 얼음물 같을까? 신기하다. 몸이 뜨겁게 열이 받아진 상태여서 일까? 나는 너무나 더운 여름날이지 않은 이상에야 땀이 그렇게 잘 나는 체질은 아니다. 그치만 몸은 참 뜨거운 여자다. 그래서인지 운동을 하면서도 땀이 나는지 잘 인지를 못하는데 논길 마지막 코너를 돌 때 팔에 떨어진 시원한 땀방울을 느끼며 내가 땀을 흘리고 있구나 하고 느끼는거다. 차갑고 상쾌한 땀방울이 내 피부에 닿는 느낌. 

매거진의 이전글 일상의 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