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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uabba Mar 02. 2022

2022년 2월 회고록

프리랜서의 월간보고

*1월 회고록 보기

*프리랜서의 주간 보고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1. 코로나... 코로나... 코로나...!!!


누군가에게는 코로나가 그다지 큰 변수가 아닐 수 있겠지만, 워킹맘에겐 코로나가 정말 크나큰 변수다. 2월에 뭐했지? 생각해 보면, 절반은 아이를 집에서 보육하느라 그야말로 내 정신이 아니었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나면 일도 하고, 내 시간도 가지는데 그러지를 못하니 체력도, 정신도 탈탈 털렸다.


나만 힘든 것도 아니고, '그럼에도' 자기 일을 잘하는 사람들도 있고. 여러 가지 상황들을 듣고 보니 중심이 쉽게 흔들린다. 뒤처지는 건 아닐까,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비교 아닌 비교를 하면서 자꾸만 조급해지는데, 이게 꼭 코로나 때문은 아닐 거니깐.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라는 운명론을 믿는 편이라서, 그래 어차피, 어떻게든 일어날 일이었어- 라며 계속 마음을 다잡는다.


그래도 다음 주면 다시 유치원 보낼 수 있으니깐 조금만 버텨내 보자고..



2. 위기 속에 기회는 온다. (1)


그래도, 너무 다행히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업무가 생겨 매우 기쁘다.

그것도 인디텍스의 소셜 콘텐츠 카피라이팅!



인디텍스는 ZARA, 마시모두띠, 자라 홈, 오이쇼를 보유한 기업인데 모두 좋아하는 브랜드라 즐겁게 하고 있다. 물론, 브랜드의 톤&무드를 고려하며, 서로 겹치지 않게, 그리고 브랜드의 감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쉽게 쓰는 것이.... 이걸 매일 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나름의 기준을 세우며 하고 있다.


혼자 일을 하다 소통하며 업무를 하는 것도 오랜만이다. 이런 것마저 지금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일상이다.




3. 위기 속에 기회는 온다. (2)


집에만 머물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글쓰기' 뿐이다. 한 주에 한 번씩 브랜딩 글 쓰자라는 다짐은 벌써 무너졌지만... (다음 주부터는 꼭..!), 외부에서 같이 글 쓰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한 곳은 인터비즈. 내가 즐겁게 보던 미디어이기도 하고, 스여일삶의 제휴 매체라 너무 반가웠다. 덕분에 신나게 글을 썼다.




그리고 다른 한 곳은 현재 소재 선정 중.

큰 그림을 생각하고 기획해보라는 조언을 들었지만, 일단은 내가 마음이 움직이는 브랜드로 골라봤다. 내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가다 보면 뭐라도 되어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아, 그리고 패션포스트 칼럼도 발행되었다. 인기 아티클 순위에 올라 있어 매우 기쁨 :)




4. 이 달의 독서 (feat. #151515독서)

 

1월만큼은 아니지만, 독서인증을 완료할 수 있었다.

완독 한 책은 2022 트렌드 모니터, 카피 쓰는 법, 불편한 편의점, 픽사 스토리텔링.

시작한 책은 그 해 우리는(대본집), 그냥 하지 말라


<2022 트렌드 모니터>는 영미님이 이끄는 북클럽을 신청하고 읽었는데, 내가 평소에 읽던 트렌드 책과는 다른 결이라 중심 맞추기 좋았다. 줌 세션까지 함께해서 트렌드 책을 읽는 기준을 다시 점검해 볼 수 있었다. 나에게는 너무나 필요했던 시간.


<카피 쓰는 법>은 내가 좋아하는 이유미 작가님의 카피 노하우가 담긴 책. 얇지만 카피 노하우가 있어 족집게 과외받는 듯한 느낌이었다. 매우 실용적.


<불편한 편의점>은, 이유미 작가님이 카피 쓰는 법에서 한국 현대 소설을 읽어보며 대중의 흐름을 익히라는 글을 보고 골랐다. 아 그래, 내가 한국 소설을 진짜 안 읽는구나.. 싶어서 베스트셀러로 골랐다. 음. 엄청난 감동은 아니지만 확실히 재미는 있었다. 쉬어가는 책으로 읽으면 좋을 듯.


<픽사 스토리텔링>의 경우, 독서인증 모임인 #151515독서 에서 인증 완료 선물로 받은 책이다. 픽사를 좋아하기도 하고, 애니메이션의 스토리텔링 방식을 브랜드나 기업에 적용한다는 점이 흥미로워 골랐다. 브랜드 스토리를 쓸 일 많은 나에게 이 책 또한 매우 유용했다.


이 책을 읽고 '브랜드 스토리 만들기'를 브런치에 썼다.


<그 해 우리는>은 진짜 대본집이다. 드라마 재주행하며, 머리맡에 두고 가볍게 읽고 있는데 드라마에는 없는 대사나, 편집된 부분을 찾는 재미가 있다. 드라마 대본 자체를 보는 것도 처음이라 흥미롭다. 이건 급하게 말고 찬찬히 읽어 내려갈 예정.


<그냥 하지 말라>는 꽤 고민했던 책인데, 인숙님의 '뉴워커' 뉴스레터 피드백에 당첨(!)되어 선물로 받았다. 이번 달에 꼭 다 읽어야지.




5. 이 달의 콘텐츠


<그 해 우리는>을 끝내고, 재주행하는 중이다.

<스물 다섯, 스물 하나>와 <기상청 사람들>을 보며 열심히 메모 중이다. 좋은 말이 너무 많다.

<소년 심판>은 한편 한편 보기가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김혜수느님과 배우분들 모두 연기가 좋아서 몰입했다. 이님과 나는 드라마를 보며 좋은 부모가 되자고 다짐했다. 부모란 뭘까.. 무엇이 좋은 부모일까 많은 생각이 오갔다.


<애나 만들기>를 봤다. 국내에서 어쩐지 인기가 없다. 그래서 페이스북에 이거 보라고 영업 글까지 올렸다.


그리고 킬링 보이스 - 태연 편을 틈나는 대로 듣고 있다.

정말 신이 내린 목소리다. 첫 부분부터 전율이 흐른다.




6. 신기한 경험

<타다: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 캡처 이미지. 우측 상단 이미지가 내 사진!


타다 다큐멘터리에 나의 사진이 실렸다.

2년 전쯤, 인스타 DM으로 타다 사진을 써도 되겠냐는 연락을 받았었다. 타다를 애용했던 터라, 흔쾌히 수락했다.


그리고 2월 넷플릭스에 올라와서 확인했다.

안 쓸 수도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잘 써주셔서 왠지 뿌듯하다.


<타다: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이 달의 키워드:
HOME SWEET HOME



정말 집에만 있었다. 나가서 뭘 한 기억이 없다.

그래도, 이 와중에 일하고 글 쓸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됐다... 싶은 한 달이었다.


이제 날도 점점 따뜻해지고, 코로나도 꺾일 거라 하니...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바지런하게 움직여봐야지.

3월에는 가고팠던 곳들을 열심히 둘러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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