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一員)인가, 일원(一原)인가
소속이 성명보다 앞서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개인에 대한 쉬운 이해나 절차상의 편의를 막론하고,
'혹시, 소속이 이름보다 중요하기 때문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때면,
개인으로서 불편한 느낌을 피할 수 없다.
'개인은 소속되기 위한 존재인가?'라는 질문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현대의 많은 이들은 원하는 곳에 소속되기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이 사회에서 '소속과 성명'의 소개는 어색하지 않다.
물론, 소속은 이롭다.
개인이 쓸모있고 가치있음을 일깨워주고
또한, 생각하기가 힘들때 그냥 따르고 기대어 갈 수 있는 동료들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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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시에 소속감은 해롭다.
개인이 '조직 속에서만 가치있을 수 있다'는 착각에 빠뜨리고, 개인 자체의 가치를 잊게한다.
'나의 특별함'에 대해 생각하기보다는, '그저 하나의 일원(一員)임'을 생각하게 한다.
"원래 조직에선 나를 포기한다", "그냥 사회생활이 다 그렇다", "사람이 다 그렇다".
개성, 자유를 팔아버리는 일에 익숙하게 된다.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할때, 소속-이름 이외에 다른 무언가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면, 처음으로 돌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