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E] 여행 with The VIBE
나는 여행을 너무 좋아한다.
시간이 나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여행을 가려고 하는 편이다.
시간이 나지 않는다면, 시간을 억지로 내서라도 여행을 가려하는 편이다.
나뿐만 아니라 요즘의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즐기는 것 같다.
배낭여행부터 패키지여행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여행을 즐기는 요즘은 소위 '여행의 시대'이다.
그러던 중,
"나는 여행을 왜 하는 걸까?"
그리고
"사람들은 왜 여행을 하는 걸까?"
라는 의구심이 생겼고,
그에 대해 나 스스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https://brunch.co.kr/@andrewhwan/7
나는 보통 여행을 두 가지 방식으로 선택을 한다.
나만 해볼 수 있는 특별한 어떤 것이 그곳에 있다.
나는 너무 예쁘거나 멋있는 사진을 보면,
그 풍경과 분위기를 눈에 담고. 그 분위기 속에 내가 직접 들어가고 싶어 그곳에 간다.
스페인의 가스텔루가체나 쿠바에서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그랬다.
한국에서 쉽게 할 수 없는 특별한 액티비티 및 축제를 직접 해보고 느껴보고 싶을 때 그곳에 간다.
아이슬란드에서의 빙하 트래킹과 링로드 일주가 그랬다.
정말 먹고 싶은 거가 생겼거나 특색 있는 음식 문화를 느끼고 싶을 때 그곳에 간다.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서의 타파스 투어가 그랬고,
우리나라에서의 제철 요리를 찾아다니는 것도 그랬다.
나는 그 사람과 친해지고 싶다.
나는 사람을 좋아한다.
항상 내 사람이 많으면 좋겠고, 그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그렇기에 여행을 하는 동안은 적어도 그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이 좋다.
직장 생활을 하며 느낀 건, 서울에서는 억지로 시간은 잡아 친구와 밥 한 끼 먹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적어도 여행을 가면 삼시 세 끼, 밥이라는 것을 함께 한 식탁에서 나누게 된다.
우리는 누군가랑 처음 보면 보통 이렇게 말을 건다.
"밥 한 끼 할까요?"
같은 식탁에서 얼굴을 맞대고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가족이라는 개념을 우리는 食口(식구)라고 해왔던 것 같다.
(이 부분은 다음번 WIDE에서 다뤄보고자 한다.)
나는 직장인의 여행을 한다.
직장인이 아닌 학생일 때도, 짧고 굵게 여행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더욱 철두철미한 준비를 한다.
위에서 얘기했듯이 여행에서 다른 누군가 보다도 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어 하고, 나만의 경험을 갖고 싶어 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준비보다는 현지에 가서 부딪치며 즉흥적으로 하는 여행을 선호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특별한 것은 우연하게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여행지에서의 Serendipity
"뜻밖에 행운, 우연한 발견"
나는 이 세상에 마주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어떠한 형태 로건 정보가 남는다고 생각한다.
여행지에서의 Serendipity라는 것은 오히려 철저한 준비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우연한 발견을 놓치지 않기 위해, 더 철저한 준비를 한다.
이러한 준비는 여행지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
여행지에 대한 책과 다양한 글을 읽어보며,
여행지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사람들의 행동양식을 이해해보는 시도를 하게 된다.
다양한 여행지의 사진을 보면서 여행지의 숨겨진 공간에 대한 이해도 하게 된다.
여행지에 대한 다양한 나만의 이해
철저한 준비는 여행지에서의 여유로움을 만들어준다.
여행은 나와 내 친구, 우리만의 이야기를 쌓아나가는 과정이다.
시간적 여유로움과 준비는 친구와 특별한 경험을 더 많이 하게 해주며, 그 시간을 더 풍요롭게 해준다.
이 과정은 우리만의 이야기과 특별한 경험에 대한 뿌듯함, 만족감을 만들어준다.
나와 친구만 해본 특별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뿌듯함.
또한, 시간적 여유로움과 준비는 그 사람과 더 깊어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그 시간은 친구와 더 깊어지게 해 주고,
친구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만들어준다.
친구에 대한 이해
나에게 있어, 여행 이후는 여행의 끝이 아니다.
오히려 내 친구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들이다.
나는 여행을 마무리하고도 사진을 다시 나누고, 그때를 회상하는 술자리를 갖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만의 이야기를 회상하고 그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만나면서 그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시간의 힘을 매우 믿는다.
세월을 함께 보냈다는 것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
여행지에서 함께 보낸 시간.
그 이후에 함께 만든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은 엄청난 힘을 갖는다.
그리고 그 사람과 계속 만나며 새로운 추억들을 쌓아 나갈 것이다.
나는 여행을 마무리하며 이렇게 추억과 사람을 남긴다.
사람 그리고 함께한 시간으로부터의 추억
나는 여행을 통해
여행지와 사람에 대한 이해.
친구와 함께 보낸 시간을 통한 우리만의 특별한 이야기.
그 이야기와 새로운 이야기들을 함께 평생 나눌 친구가 남는다.
나에게 여행이란 "이해, 이야기, 그리고 사람" 이다.
나는 여행이 너무 좋아서,
앞으로도 새로운 여행을 계속하고,
이전 여행들도 완전한 끝을 내지 않으며,
모든 여행을 마무리하며 살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질문을 하나 던지고 싶다.
당신에게 여행은 무엇인가요?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