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재즈 입문을 도와줄 명반들
록앤롤 이전에 재즈의 시대가 있었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재즈, 그 입문을 도와줄 명반들
1. Art Blakey And The Jazz Messengers - Moanin'
재즈 앨범 추천해달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필자가 제일 먼저 권하는 작품이 바로 Moanin'이다.
아트 블레이키와 그의 밴드 재즈 메신저스가 들려주는 하드밥 사운드는 그야말로 일품으로, 곡의 완성도나 연주력 면에서도 거의 완벽을 자랑한다. 특히 음악을 감상할 때 드럼에 초점을 맞추는 리스너라면 이 앨범의 매력에 금방 빠질 것이다. 아트 블레이키 음악의 핵심이 바로 리듬이기 때문.
2. Bill Evans Trio - Portrait In Jazz
아트 블레이키의 음악이 조금은 빈티지하면서도 에너제틱한 이미지라면, 빌 에반스의 작품은 그 대척점에
서있다고 표현해도 될 만큼 매우 맑고 투명하며 서정적이다. 그의 대표작 Walts For Debby 대신 이 앨범을 꼽은 이유는 더 직관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편안하게 들을 수 있어 입문용으로서는 더 낫다고 생각했다.
3. Mahavishnu Orchestra - The Inner Mounting Flame
존 맥러플린과 각각의 멤버들의 엄청난 연주력이 짬뽕되어 나온 괴물 같은 데뷔 앨범.
듣다 보면 연주에 압도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데 록밴드로 비유하자면 Dream Theater 같은 느낌을 준다. 재즈와 록, 두 장르의 이상적인 결합을 제시한 작품으로 퓨전 재즈를 입문할 때 필청 해야 할 명반이다.
4. Chet Baker - Chet Baker Sings
웨스턴 재즈를 대표하는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의 보컬 앨범. 그의 소년 같은 앳된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인데 지금이야 명반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발매한 당시에는 호불호가 상당히 갈렸다. 비단 이 앨범뿐만 아니라 쳇 베이커라는 뮤지션 자체가 받는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리는데 잘생긴 얼굴 빨, 그냥 1950년대의 아이돌이다, 비극적인 삶으로 오히려 추앙받게 된 인물이다와 같은 비판이 끊이질 않는 인물. 그러나 개인적으로 그가 재즈에 녹여낸 감성만큼은 인정을 해줘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5. Charlie Parker - Bird and Diz
1952년, 비운의 천재 찰리 파커와 트럼펫 연주자 디지 길레스피의 공동작업으로 릴리즈 된 명반.
앨범 타이틀이 Bird and Diz인데, Damien Chazelle의 영화 위플래시와 라라 랜드를 좋아한다면 찰리 파커와 그의 애칭 버드는 매우 익숙할 것이다. 비밥의 선구자이자 특출 난 색소포니스트였던 그의 멋진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앨범.
6. Kamasi Washington - The Epic
고전이 아닌 21세기 재즈 앨범을 듣고 싶다면 카마시 워싱턴의 The Epic을 빼놓을 수 없다.
수십 명의 오케스트라와 코러스를 대동해서 빚어낸 어마어마한 사운드 스케이프를 자랑하는 이 작품은
발매된 후 평론과 리스너들의 극찬을 받으며 그 해를 대표하는 앨범 중 하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