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삶, 인류의 미래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교육>에 새로운 세상이 온다.
세상은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재미있는 곳이다. 거대한 카르텔이 존재하고 암묵적 동의가 있다. 그건 평형을 유지하려는 인류의 속성과도 같다. 혁신은 뭔가 불안하고 원래의 것은 왠지 편안하다. 그런데, 그렇게 안전하다 느낄 때 항상 변화는 찾아왔다.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말이다.
언제부터였을까?
지금과 같은 공교육 구조가 정답이라고 인식한 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 평등 교육, 보통 교육, 의무 교육의 시대가 엄청난 역사를 가질 것 같지만, 불과 몇십 년의 역사, 길게 잡아도 100년의 역사 정도일 뿐, 예전에, 그 예전에는 결국 교육이라는 것도 선택적이고 제한적이었다. 어찌 보면 상류층의, 부유층의 놀이 같은, 여유가 있어야 받을 수 있는 귀한 존재가 교육이었다.
이 교육이 누굴 위한 교육인가. 시민 의식의 함양인가, 국가에 종속되기 위한 과정의 일환인가. 개인의 발전인가, 단체를 위한 헌신인가. 다양한 교육은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해의 산물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코로나19가 갑자기, 난데없이 나타나 교육의 질서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공교육은 필요한 게 맞는지, 지금과 같은 오프라인 교실과 교육이 앞으로도 필요한 것인지, 미네르바 스쿨처럼 공간의 제약을 두지 않는 대학이 이제 대세가 될 것인지, 결국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교육의 시대가 펼쳐질 것인지, 코로나19 하나로 예측하고 예상하는 시나리오가 난무한다.
혁신은 항상 그랬다
예측 불가능성. 오히려 예측 가능한 세상보다 예측이 불가능한, 인간은 여전히 한계를 가지고 있기에, 혁신도 예측 불가능하게 일어나는 것 아닐까.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을 법한 신약 개발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정부나 기관들은 더 빨리 움직인다. 더 빨리 검증하고 더 빨리 허가를 내준다. 왜 진작에 그런 혁신적인 방법으로 신약 개발에 힘을 싣지 않았을까.
예전에도 지금처럼 일했다면 혁신은 더 빨리 일어나지 않았을까.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혁신하라 혁신하라 강조해도 혁신이 되지 않던 사회 곳곳에서 코로나19가 혁신을 다그치고 있다. 이건 우연일까, 필연일까.
새로운 세상이 온다
부정적으로 보면, 생산성이 낮아지고 소비가 감소하고 투자가 위축되어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인류는 그렇게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 극복하려고 부단히 애를 쓸 것이고 기존의 풍요로운 삶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도전하고 혁신할 것이다.
긍정적으로 보면, 이런 위기로 인해 삶의 방식이 바뀌고 사고방식이 재정립되며 새로운 혁신을 위해 나아갈 것이다. 생산성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고민을 할 것이고 더 적은 노력으로도 똑같은 생산이 가능하게 할 것이다. 결국 현재를 넘어 더 발전된 미래를 만드는 인간이 될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발전의 중간에 있기에.
인류의 발전에 끝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은 확실하게 끝이 아니라는 사실. 누구나 지금은 인류가 발전해 가는 과정에 있다는 걸 알기에, 세상은 어떻게든 바뀌고 삶은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과연 오늘의 예언이 맞을지, 10년 후, 아니 1년 후만 되어봐도 알지 않을까.
2020. 4. 1. 공부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