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68

by 일랑





바쁘다는 핑계로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애초에 줄어들만큼 대단한 실력이 없었으니

아무렴 어떠냐 싶었다.


그런데 예전 글을 다시 읽어보면,

요즘의 내가 절대 쓰지 못하는 흐름이 있다.

나는 그 조그만 재주 하나도 움켜쥐지 못해

고새 손가락 사이로 놓치고 말았나 보다.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 하고싶은 이야기들이 많다.

다시 문장과 단어를 고민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기록하지 않으면 날아갈 이 생각들을

더 늦기전에 글에다 꾹꾹 눌러 담아야 겠다며

마음이 다급해진다.


또 한참이 흘러 과거의 글을 읽어보았을 때

다시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잠시 멀어져도 다시 또 다시

이 곳으로 돌아오는 나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