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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na Sea Jun 28. 2021

반도의 흔한 브런치 (10) 수플레 팬케이크

우리 남편은 요리가 취미입니다.

커피숍을 같이 운영할 때였다. 남편은 어느  갑자기 가게에서 직접 구워 팔아보겠다며 베이킹을 시작했다. 베이킹을 배운 적도 없고 만들어본 적도 없었는데 요래 조래 시험 삼아 굽고, 아는 분께 레시피도 받아오고 하면서 틈틈이 독학했다. 첨엔 그냥 저러다 말겠지 했는데 모양도 냄새도 점점 그럴듯하고 제법 맛있는 빵이 나오기 시작했다. 판매하기엔 수요 조사 문제와 가격 책정부터 노동력이 녹아드는 시간, 만들  있는 베이커리 종류 등의 한계에 부딪쳐   시도하다 포기했다. 아쉬운 마음을 스탭 밀로 커피와 남편표 베이커리를 곁들여 먹는 즐거움으로 대신했었다.



컵수플레


요즘은 집에서 시간이 여유로운 토요일 아침에 가끔 베이킹을 한다. 수플레 만들기를 좋아하는 남편은 후식으로 종종 컵에 담긴 수플레를 해줬는데 이 날은 도전정신이 불붙었다. 아이를 위해 수플레 팬케이크에 도전한 거다. 특별한 생크림을 곁들여 주겠다고 정성을 들였지만 초록색에 민트 향 생크림은 아이에겐 거절당해서 내 몫이 되었고, 아이는 늘 그렇듯 메이플 시럽으로 오케이 했다. :)




오늘의 요리 <수플레 팬케이크>

재료
달걀 1개 , 박력분 20g, 설탕 13g, 우유 10, 바닐라 시럽이나 익스트랙 약간, 레몬즙 1~2방울


1. 달걀을 흰자 노른자를 분리한다.

노른자에 우유 바닐라 시럽이나 익스트랙을 취향 것 넣고 박력분을 채친다


* 묽은 상태보다는 뻑뻑한 상태가 좋다 분량대로 넣어서 섞어보고 정할 것


2. 흰자는 그릇을 뒤집었을 때 내용물이 떨어지지 않을 때까지 머랭을 친다. (하드픽)


* tip. 설탕을 3번 나눠서 넣는 것과 흰자에 레몬즙을 1~2방울 넣는 것이 깔끔하게 머랭이 올라온다


* 자동 거품기를 사두면 쓸만하다. 적당한 가격에 하나 구매해두자! 손으로 하면 머랭은 체력과 시간이 엄청 걸린다.


3. 섞어놓은 노른자 반죽에 머랭을 3번 나누어 완전히 섞는다.


* point. 막 휘젓지 않을 것 휘저으면 머랭 거품이 깨져서 부풀어 오르지 않는다.


4. 팬에 버터를 두르고 최대한 약불로 해서 반죽을 올린다.


5. 반죽을 조심히 쌓아 올린다. 완성하고 싶은 모양을 생각해서 퍼지지 않도록 조심!!


6. 올려놓은 반죽을 피해 소량의 물을 팬에 올리고 뚜껑을 닫는다.


* 뚜껑이 닫혀있고 물이 증발하면서 증기가 발생해서 오븐처럼 굽히게 된다. 반죽의 겉면이 굳었다 싶으면 뒤집어 준다. (반죽이 퍼지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해서 뒤집을 것)


7. 메이플 시럽, 생크림 등 원하는 소스를 얹어서 완성


+수플레 팬케이크가 어려운 이유는 불 조정부터 머랭 치는 기술까지 내공이 필요한 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량으로 연습이 가능하니 몇 번 해보면 크게 어렵진 않은 요리기도 하다.


* 자동 거품기 하나면 많은 디저트류를 도전해 볼 수 있으니 하나 사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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