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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na Sea Jul 04. 2022

반도의 흔한 브런치 (23) 스파게티 아라비아따

우리 남편은 취미가 요리입니다.

유난히 여름 같은 봄이 지나고 장마가 오는 듯하더니 바로 무더위가 찾아왔다. 초봄부터 해가 세고 가물더라니, 올해는 유난히 더 더울 것 같은 느낌이다. 하루 종일 사우나 속에서 활동하는 기분이라 입맛도 똑 떨어져, 뭘 먹어도 이맛이 저 맛이고 애꿎은 커피만 사발로 마시고 만다. 


여름만 되면 더위에 몸이 녹아내려 바이오리듬이 최악을 달린다. 남편은 매년 보는 모습이지만 볼 때마다 적응이 안 되고 신기하단다. 그렇게 비실비실하는 모습을 보면 불쌍한지 '뭐라도 먹을 거 해줄까?'라며 츤츤한다. 미운 소리 뒤에 맛있는 요리가 기다린달까. 남편은 혀를 끌끌 차며 밥 해줄 테니 메뉴를 고르라고 했다. 역시나 여름은 후루룩 한 그릇 뚝딱, 비빔이나 시원한 국수를 찾게 된다. 그렇지만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바로 배탈 나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더욱 비실거릴 수 있어 따듯한 파스타를 요청했다. 


그래서 오늘의 메뉴는 달아난 입맛을 찾아올 매콤한 스파게티 아라비아따. 



<스파게티 아라비아따>



재료

스파게티 면 70g,
알감자 1개,
마늘 3톨,
페페론치노 2개,
방울토마토 5개,
시판 토마토소스 70g,
올리브 오일 적당량, 허브(있으면) 조금


1. 방울토마토를 믹서에 갈아서 체에 내려 준다. 순수 한 토마토 주스만 사용.

*토마토를 데치고 껍질을 벗기고 속을 파내는 것보다는 훨씬 편하고 빠르다.

2. 스파게티 면과 감자를 같이 삶는다. 삶는 시간은 적정 시간보다 1분 정도 덜 삶으면 알덴테가 된다.

* 면을 삶을 때 물에 넣는 소금 양은 물 1리터에 소금 10그램 정도이다. 삶는 소금은 간간할 정도만 넣고 나중에 추가로 간을 한다.

3. 프라이팬에 올리브유 마늘을 넣고 최고 약한 불로 천천히 마늘 기름을 만들어 준다. 마늘향이 나기 시작하면 페페론치노 혹은 크러쉬드 레드페퍼를 취향껏 넣어 준다.

4. 페페론치노를 넣고 마늘에 색이 나기 시작하면 1을 넣고 졸여준다. 분홍색에서 붉은색으로 색이 바뀌기 시작하면 시판 토마토소스를 넣고 한번 끓여주면 소스 완성.

* 이때 면을 삶아 소스에 넣을 수 있게 준비해 둔다.  

5. 소스에 면을 넣고 중불로 1분 정도 끓이면서 잘 섞어주고 마무리로 올리브유 허브를 뿌리고 감자와 함께 접시에 담으면 완성.

* 마늘, 페페론치노의 양은 적당히 조절하자.

* 방울토마토가 귀찮으면 홀토마토를 사서 쓰는 것도 방법이지만 산도가 좀 떨어진다. 취향에 맞춰 넣어보자.

* 레시피에는 감자를 넣었지만 다른 야채가 있으면 같이 넣어줘도 굿 :)




역시 날이 더울 땐 이열치열!

매운 스파게티 한 접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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