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으로 컴백한 갓세븐 들여다보기!
여러분 정말 정말 오랜만입니다. 리뉴얼을 하겠다고 선언한 이후로 한 달이 좀 더 지났네요. 그간 잘 지내셨나요? 저는 그동안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기 위해 여행을 다녀오고 요가와 명상도 하다 보니 훌쩍 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시간은 어쩜 이리 빨리도 흘러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생각하고 있는 글감들은 꽤 되는데 시작을 하고도 마무리 짓지 못한 것들이 많네요. 그럼에도 빨리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돌아왔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콘서트 현장이나 인터뷰 현장 등에서 꽤 많은 그룹들을 만났지만 저는 재미있게도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호감이 많이 가더라고요. (개인적인 취향인 것 같습니다.ㅎㅎ) 그래서 지난번에도 데이식스에 대한 글을 썼었죠.
이번에는 앨범 'Eyes On You'로 돌아온, 타이틀곡 'LOOK'으로 한 방 칠, 아니 한 방 치고 있는 그룹 갓세븐(GOT7)에 대한 수다를 떨어보겠습니다.
1. 무서운 성장돌
갓세븐은 17년 8월 즈음 JJ프로젝트 인터뷰 이후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 온 그룹이다. 잘생긴 외모는 물론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인 그룹. 그래서인지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도 SNS를 통해 지난 앨범 '7 for 7' 발매 때 '이 팀이 무서운 건 4년째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고, 새 앨범 'Eyes On You'에 대해서는 '매번 아직도 계속 성장한다는 사실이 놀라운 친구들. 춤도 노래도 작사, 작곡도.'라고 성장에 힘주어 언급을 하고 있다.
또한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목표들을 형식적으로 답만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루어나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JB와 진영의 JJ프로젝트 앨범 'Verse 2' 발매 인터뷰에서 "이번 JJ프로젝트의 앨범은 갓세븐 다음 앨범을 위한 발판이 되기 위해서 내는 것이다. JJ프로젝트를 통해서 갓세븐이 이런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한 번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고. 이후 갓세븐의 '7 FOR 7' 앨범은 멤버 대부분이 앨범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리더 JB가 쓴 곡을 타이틀 곡으로 내세워 누구에게 기대지 않고 멤버들의 능력으로 가득 채워 넣은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7 FOR 7'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는 인지도와 음악의 대중성, 방송 출연에 대한 갈증을 이야기했고, 곧바로 이번 'Eyes On You' 앨범 발매를 앞두고는 멤버 개개인이 각 방송사의 간판급 예능에 출연, 멤버 전원이 자체 리얼리티 예능은 물론 <아는형님>등에 출연하며 공격적인 사전 홍보를 펼쳤다.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인지도와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일 수 있었다. 그리고 앨범 발매 첫 주인 지금 <주간아이돌>과 각종 라디오, 음악방송에 활발히 출연하고 있으며 역대 최고의 음원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앞서 언급한 모든 고민거리들을 한 번에 털어버린 것. 5-7개월의 길지 않은 컴백 주기임을 감안했을 때 실로 놀라운 성장이다.
2. MADE in GOT7, 웰메이드 앨범
갓세븐을 눈여겨보는 이유는 무엇보다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앨범들에 담긴 탁월한 곡의 구성 때문이다. 곡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깨지는 않는다.
이 탁월함은 그저 '우리 멤버들은 모두 작사 작곡을 할 수 있어요!'의 단계에서 멈춰서는 것이 아닌, 멤버들이 서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일곱 명의 각기 다른 매력이 담긴 보컬의 장점을 한껏 끌어올린 데에서 나온다.
그래서 컴백 앨범 'Eyes On You'에는 JB의 귀를 사로잡는 매력적인 보컬, 마크의 젠틀하면서 자연스러운 랩, 유겸의 섬세하고 호소력 있는 보컬, 분위기를 반전시킬 줄 아는 잭슨의 와일드한 랩, 진영의 안정적이고 애틋한 보이스, 뱀뱀의 서정적인 팝 보컬, 영재의 쭉쭉 뻗어나가는 시원한 고음의 보컬이 모두 각 곡의 분위기에 맞추어 들어있다.
또한 타이틀 곡 'LOOK'은 다채로운 편곡을 통해서 갓세븐이 그간 고민해온 본인들만의 그룹색에 대한 방황을 끝내고 갓세븐에게 꼭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을 준다. 팝 사운드 기반의 하우스 트랙으로 밝은 분위기를 이어갈 뿐만 아니라 팬들을 향한, 청춘들과 연대하는 따듯한 시선을 담은 스토리텔링까지 함께 한다. 여기에 카메라 렌즈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퍼포먼스와 함께 멤버 모두에게 주어진 포인트 안무들로 무대를 한순간도 지루 할 틈 없이 끌어나간다. 타이틀곡을 작사, 작곡한 JB의 말대로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진 앨범이라 말할 수 있겠다.
그간 갓세븐의 인지도와 음원 성적은 그들이 이루어낸 앨범의 퀄리티에 비해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간의 다양한 시도와 고민을 마치고 어느 때보다 자신 있는 확고한 콘셉트로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K팝 대표 아이돌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항상 노력했으며 꾸준히 성장해온 갓세븐, 이제는 정상을 향해 훨훨 날아오를 시기에 당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