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구를 만나고 안부를 묻고 그러는 게 좋더라고. 원래 사람 만나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즐겁고 힘이 되더라. 그래서 계속 사람을 만나고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요즘 삶이 만족스러워. 즐거워.'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어젯밤에 갑자기 확 우울해지는 거야. 어라 갑자기 왜 이러지, 나 요즘 참 즐거운데. 괜찮아지겠지 싶었는데 결국 잠을 설쳤네."
"탈 났나 보다."
"응?"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볼 땐 그대로인데. 왜 그렇게 애쓰려고 해. 건강해지려고 하는 건 좋은데 너무 자신을 속이고 몰아쳐서 탈 난 것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