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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한량 Oct 13. 2022

여행의 동행자

한량의 여행이야기③, 여행은 누구와 가야 할까?

여행, 누구와 갈까?


여행지가 결정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민이 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기 전, 한 동안 저를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하는 질문인데요. 마로 이 질문입니다.  


이번 여행은 누구랑 가지?


물론 가정이 있거나, 애인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질문의 답은 참 쉬울 겁니다. 당연히 소중한 가족이나 애인과 함께 여행을 준비하실 테니까요. 하지만 저처럼 친구도 없고, 가족들과 그리 친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와 함께 여행을 갈지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여행의 성패는 여행 그 자체가 아닌, 함께 하는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여행을 누구랑 갈지?’에 대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여행은 ‘혼자’ 가는 것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혼자' 떠나는 여행입니다.


저는 혼자 가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나 이외에는 신경 쓸 게 없기 때문인데요. 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맞출 필요도 없고, 일정을 조율할 필요도 없습니다. 일부러 누군가의 취향을 고려해야 할 필요도 없고요.


누구나 나 홀로 여행의 로망이 있다!


누구나 혼자 가는 여행에 대한 로망은 있습니다. 다만, 혼자 가는 여행이 두렵거나 불안해서 도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혼자 여행을 한 번 경험해 보면 여러분도 그 매력에 빠져 드실 겁니다.


코로나 이전에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했던 ‘배낭여행’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 단어에 담긴 이미지도 혼자 배낭매고 낯선 곳으로 훌쩍 여행을 떠나는 이미지인데요. 뭔가 도전적이고, 사서 고생한다는 느낌은 강하지만,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고요. 걸어서 세계 속으로 같은 여행 프로그램을 보면 왠지 혼자 즐기는 여행의 편안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날 성장시킨다!


저는 개인적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이 나 자신을 성장시킨다고 생각합니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주기 때문인데요. 또한 삶에 대한 복잡한 문제와 고민을 만났을 때, 혼자 떠나는 여행이 생각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지금과는 다른 해결책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 여행을 가면 어쩔 수 없이 현지인과의 소통이 많아지는데요.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맺은 인연이 또 새로운 경험의 기회가 됩니다. 


외로움이라는 단점!


혼자 떠나는 여행에 가장 대표적인 단점은 외로움입니다. 여행을 하며 내가 경험하고 깨닫는 것을 함께 공감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 낯선 환경에서 유독 나 혼자라는 생각에 불현듯 외로움이 커지는데요. 그래서 저는 혼자 여행을 할 때는 꼭! 일기 쓰기를 추천드립니다. 일기를 통한 나 자신과의 소통도 혼자 여행의 중요한 매력이기 때문입니다. 



단 '둘'이 떠나는 여행


두 번째 이야기는 단 '둘’이 떠나는 여행입니다.


여러분은 최근에 단 '둘’이 여행 갔던 적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누구와 여행을 가셨습니까? 저는 가장 친한 친구와 ‘단 둘’이 여행을 자주 가는데요. 이 친구는 중학교 때부터 거의 20년 지기 친구입니다. 그래서 여행 성향도 잘 맞고, 서로 신경 쓰일 일이 없이 평해서 좋더라고요. 저는 평소에 혼자 가는 여행을 선호하는 데도 불구하고, 이 친구와의 여행만큼은 꽤 즐거운 경험들로 남아있습니다. 


나 홀로 여행보다 훨씬 폭넓은 경험이 가능하다!


둘이 가는 여행은 혼자 떠나는 여행보다 다채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행동도, 그리고 활동 반경도 제약이 많습니다. 특히, 치안이 안 좋은 나라를 여행한다면, 더욱 활동에 제약이 많은데요. 만약 여행지에서 혼자라면 어두운 반에는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데요. 여행 파트너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유명 음식점이나 술집, 혹은 클럽을 방문할 수 도 있습니다. 물론, 숙소에서 마음 맞는 사람을 만나 밤문화를 즐길 수도 있겠죠? 하지만 혼자서는 절대 하지 못하는 경험들이 존재하는 겁니다. 


그리고 친구와 함께라면, 내 활동과 경험의 범위가 많이 확장됩니다. 예을 들어 제가 태국식당에 들어가서 음식을 시킬 때, 혼자라면 한 번에 하나의 음식밖에 못 먹지만, 둘이라면 서로 음식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 입장에서는 1인분의 가격으로 두 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겁니다. 친구와 더치페이를 한다면 말이죠.


단 '둘'이 떠나는 여행도 단점은 있다! 


하지만 단 '둘’이 떠나는 여행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있지만, 둘이 여행 갔다가 절교하는 친구들이 왕왕 있는데요. 몇 날 며칠을 함께 부대끼며 생활하다 보니 성격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겁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함께 여행 갔다가 다시는 연락하지 않는 친구들이 있지 않나요? 저도 그런 친구가 있기는 한데요. 그래서 옛날에 어른들이 이런 이야기를 했었나 봅니다. 


누군가의 실제 성격을 알려면,
함께 살아보거나,
함께 여행을 가 보라!! 


따로 또 같이!!


단 둘이 떠나는 여행에서 성향이나 취향이 맞지 않으면 모두가 힘들어지는 여행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와 친구는 색다른 여행 방식을 생각했는데요. 일명 ‘따로 또 같이’ 여행입니다.


친한 친구와 일본 '와카야마'라는 곳에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요. 7일 정도 그곳에 머물렀습니다. 저희는 7일 중에 3일은 함께 주변 여행지를 돌아다니고, 남은 3일은 각자 따로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숙소 모여 맥주 한 잔 하면서 하룻 동안 경험들을 나누었는데요.


저는 시골 식당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고, 친구는 시티를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라 여행 후반부는 이렇게 따로 다녔던 겁니다. 그리고 이런 여행을 ‘따로 또 같이’라고 이름 붙였던 건데요. 의외로 혼자 가는 여행과 단 둘이 가는 여행의 장점을 다 즐길 수 있어서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그룹'으로 떠나는 여행


세 번째 이야기는 ‘그룹’으로 떠나는 여행입니다.


소위 패키지여행이라고도 하고, 투어라고도 하는데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입니다. 그룹여행은 누구나 경험해 본 익숙한 여행의 형태입니다. 학교 다닐 때, 수학여행이나, 졸업여행 혹은 가족들과 떠나는 패키지여행의 경험을 다들 가지고 계실 테니까 말이죠.


'그룹'여행의 장점은 저렴하고 안전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그룹여행의 장점은 저렴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같은 경험, 같은 먹거리를 경험하더라도 현저히 싼 가격을 자랑하고요. 더불어 혼자 떠나는 여행이나 둘이 떠나는 여행에 비해 위험요소가 많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룹여행은 처음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나, 낯선 장소를 여행하는 분들에게 유용한데요. 여행일정이나 스케줄이 다 짜여 있기 때문에, 우리는 원하는 여행상품을 선택하기만 하면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비싸고, 위험한 액티비티는 패키지여행으로 참여한다!


저는 호주에서 요트세일링을 하기 위해 에얼리비치에 머문 적이 있습니다. 요트세일링은 처음 해 보는 활동이었고, 혼자서 하기에는 가격이 너무 부담되더라고요. 그래서 1박 2일 요트세일링 패키지여행을 신청했습니다. 


1박 2일 여행은 의외로 생각보다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세계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한 20명 정도 모였는데, 남녀노소 나이를 불문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 있더라고요. 일정은 배를 타고 여유롭게 주변 바다를 선회한 후, 숙소가 위치한 근처 섬으로 들어가 1박을 보내고, 다음 날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섬에 도착한 후에 젊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해변에서 놀기도 하고, 서로 수다도 떨면서 시간을 보냈는데요. 저녁엔 현지 음식도 처음 먹어보고, 밤에는 큰 레스토랑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맥주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던 생각이 납니다. 아마 그런 경험은 혼자였다면 절대 하지 못 했을 겁니다. 


그룹 여행의 단점은 빡빡한 일정이다!


하지만 그룹 여행에도 단점은 있겠죠? 짜인 시간표와 일정에 따라야 한다는 단점이 있고요. 일부 그룹여행은 단기간에 많은 일정을 소화하려고 시간에 쫓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낯선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색다른 액티비티를 체험하고 싶다면 그룹여행을 잘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입니다. 



다음 여행 누구와 함께 하실 건가요?


오늘은, ‘여행, 누구와 갈까?’라는 고민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았는데요. 


혼자 떠나는 여행, 단 둘이 떠나는 여행, 그리고 그룹에 참여하는 여행으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여행 스타일을 선호하시나요?


저도 다음 여행은 누구와 가야 하나? 많은 고민이 되지만, 그전에 어디로 갈지부터 정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한량의 여행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에 다시 만나요~^^




위 내용은 팟캐스트 오디오로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링크를 클릭해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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