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은 흐르는 것이었습니다
멈춰 있는 줄 알았습니다
얼음을 잔뜩 이고도
흐르는 것이었습니다
내 삶은 흐르는 것이었습니다
멈춰 있는 줄 알았습니다
삶이 주는 무게에 짓눌리고도
조금씩 앞으로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이젠 알았습니다
내가 있는 곳이 그곳이고
그곳이 있어야 할 곳이고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하는 것이 삶이라는 것을
강물은 흐르는 거였습니다
멈춰 있으면 썩는 거였습니다
삶은 앞으로 나가는 거였습니다
있어야 할 곳을 향해
있던 곳에서 벗어나 조금씩 조금씩
아무리 무거운 짐을 졌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