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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석우 Dec 20. 2024

가족은 서로 지킨다

<아바타-물의 길>을 보고

영화 <아바타-물의 길>을 이제야 봤다. 무려 3시간 12분 영화를 한 줄로 ‘아버지는 가족을 지킨다. 그것이 존재 이유다.’라고 요약한다. 순전히 내가 아버지이기 때문에 이렇게 요약됐을 거로 생각한다. 영화의 줄거리나 감독의 의도, 부족을 지켜야 하는 자리에서 가족을 지키는 자리로 옮겨지는 설정 등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아버지’에 한정에서 이야기하고 싶다.

난 제이크 설리와 같은 싸움 실력도, 확신을 가진 판단 기준도, 자기 신념을 몰아붙일 힘도 없다. 영화에서 언급하고 있진 않지만, 재력도 없다. 그래서 제이크 설리와 같은 아버지가 부럽다. 그러나 그 아버지도 결국은 아들을 잃고, 아들과 딸의 도움을 받게 된다. 즉 ‘아버지는 가족을 지킨다.’가 아니라 ‘가족은 서로 지킨다’가 맞다. 아버지의 존재 이유는 아버지가 무엇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가족의 구심점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도 아버지로서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이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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