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곳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
많은 사람을 만났다.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 본다.
어떤 사람은 목소리도 생기 있고 얼굴도 밝다. 어떤 사람은 세상 온갖 시름을 혼자 다 짊어진 것처럼 잔뜩 찌푸리고 있다. 내 모습은 어떻게 보였을까. 사실 하루가 시작된다는 것, 내가 숨 쉬고 있다는 것, 가족이 있다는 것, 날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 감사에 감사가 이어지고 내 얼굴도 밝게 보일 것이다.
자기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이 있다. 집안에서도 여러 사람이 만나는 자리에서도 맡은 일을 똑 부러지게 해내 주변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가 해야 할 일, 하는 일에 대해 항상 최고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안 보면서도 보고 있어야 하고, 보고 있으면서도 안 봐야 할 것들을 잘 분별하는데 그러려면 하는 일이나 해야 할 일에 정통해야 가능하다.
빙산의 일각이란 말이 있다. 늘 보던 사람인데 어느 순간, 필요할 때 새로운 모습이나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어 “저런 면도 있었나?”하고 주변을 놀라게 한다. 늘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실력을 쌓아왔던 것이 분명하다. 보이는 곳 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 더 많은 능력이 숨어 있다는 것에 경외감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