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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독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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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Nov 28. 2024

 여기저기 책을 두고 읽는 이유

나의 독서 방법은 크게 네 가지다. 


1. 아침에 일어나 30분간 종이책을 읽는다.


그동안은 땡기는 거 위주로 읽었지만 조금 더 체계를 잡아 나름의 '테마'가 있는 독서를 시작했다. 즉 하나의 책을 통해 궁금해진 것을 꼬리에 꼬리를 물듯 파고드는 거다. 


2. 틈나는 대로 전자책을 읽는다. 


5분이라도 시간이 나면 전자책을 읽는다. 얼마 전부터는 운전 후 10분간 차 안에서도 읽는다. 독서 시간을 정해놔야 계속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3. 고전을 오디오북으로 듣는다. 


설거지, 운전 등을 하면서 오디오북을 듣는다. 주로 고전을 읽기로 마음먹고 그렇게 하고 있다. 


4. 아침을 먹으며 신화 관련 책을 읽는다. 


아침 먹는 시간, 약 20분 동안 신화 공부를 하기로 했다. 이렇게 시간을 정해놔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깨달았다. 예전에 고명환 작가님이 열 권의 책을 여기저기에 두고 그곳에 갈 때마다 조금씩 읽는다고 했다. 그땐 뭘 그렇게까지 하나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 그 독서법은 '시간을 정해두는 것'이었다. 


동시에 읽는 책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궁금한 분야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미 꽉 찬 독서 스케줄이기에 어디에 끼워넣기가 참 어려웠다. 정해놔야 읽는데 정해놓은 시간이 없으니 문제였다. 그때 떠오른 게 고명환 작가님의 독서법이었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예를 들어 내가 아침 먹는 때 신화를 공부하듯, 특정 장소에 책을 두면 그곳에 갈 때 10분간 책을 읽는 거다. 그러면 여러 분야의 여러 책을 동시에 읽을 수 있게 되는 거다. 


운전 후 10분간 전자책을 읽었던 그 자리에 다른 책을 비치해 두는 거다. 시간을 더 섬세하게 쪼개어 병렬독서를 하는 거다. 물론 가능한 범위에서 말이다. 그럼 내 독서법은 다섯 가지로 늘어날 것이다. 


5. 운전 후 'ㅇㅇ 분야의' 책을 읽는다. 


전자책이든 종이책이든 상관없을 거다. 분야가 중요하겠다. 


어떤 일을 할 때 전후로 5분씩, 혹은 10분씩 시간을 할애해도 꽤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장소도 마찬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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