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ETC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imon de Cyrene Mar 06. 2024

다시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거의 한 달 만에 새로운 글을 발행했네요. 


모두 설명할 수는 없지만, 사실 2월 동안 제게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1월 중순에 두 번째로 코로나에 감염되고 나서 2주 후에 후유증으로 이명이 찾아와 병원을 계속 오가야 했고, 그 과정에서 올해 새로운 일들이 세팅되면서 정신이 없어지면서 도저히 글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됐어요. 아이러니하게도 개강을 하고, 강의를 하게 되면서야 비로소 루틴이 생기면서 이제는 조금 글을 쓸 수 있는 상태가 된 듯합니다. 


이명은 지금도 사라지지 않았고, 이명에 대해 나름 깊게 알아본 결과 이건 평생 안고 가야 할 수도 있고 수 주 안에 사라질 수도 있다더군요. 지금은 그나마 이명이 조금 커져도 글을 쓰고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이명과 함께 하는 일상에 적응이 되긴 했지만 2월 초중순까지만 해도 일을 하거나 글을 쓰면 이명이 심해져서 어지럽기까지 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기에 지금 정도 수준으로 적응된 것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오늘 써서 발행한 글이 충분히 정리가 되지 않았기에 마음에 들진 않지만, 일단은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네요. 그리고 지난 7년간 이 공간에서 쉬지 않고 글을 쓸 수 있었던 게 당연한 게 아니라 감사한 일이란 것을 2월 동안 새삼 깨달았어요. 글 쓰는 게 너무 당연한 일이었는데, 제 의지와 무관하게 그걸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니 글을 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간을 쪼개서라도 올해 안에 브런치에서 계획한 시리즈는 정리하고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저를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겠더라고요. 그러기 위해서 노력해 보겠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글이긴 하지만 그래도 무려 한 달 만에 다시 글을 써서 발행했단 것만으로도 감사한 밤입니다. 혹시 '이 인간 왜 본인이 한 말을 안 지켜?'라고 생각하셨다면, 양해 부탁드리고자 씁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4년 브런치 계획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