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기상 프로젝트] 3일차 - 연차

연차에 6시 기상은 너무 가혹했나

by 지미장

첫번째 알람을 들었는데 잠결에 갑자기 침대 위의 철학자가 되어 이런 생각이 든 것이다.


'에너지가 소진 되지 않게 하루 쉬어가자는 의미로 쓴 연차에서 6시에 일어나는 것은 과연 나를 위한 일인가?'


떠오른 생각에 대답하지 못한채 다시 잠들었다가 5분 간격으로 울리는 알람들을 차례로 끄면서, 자는 것도 아닌 깬 것도 아닌 상태로 7시 15분까지 보낸 후 일어났다. 나에게 살짝 실망했다.


그런데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었는데,

3일차가 되어 보니 그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에 굉장히 무게를 두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오늘을 예로 들어보자. 오늘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시에 일어나지 못해 안타까워 한 것은, 일찍 일어난 시간에 뭔가를 더 할 수 있는데도 그러지 못했음을 안타까워 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6시에 일어남으로서 원하는 것은 방해 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을 가짐과 동시에 스스로의 생산성을 극대화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두가지가 균형을 갖지 못하면 6시 기상으로 얻는 만족감은 적을 것이다.


어쩌면 나는 굳이 아침 일찍이 아니라 하루 중 언제라도 내가 컨트롤 할 수 있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시간만 규칙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면 만족할지도 모른다. 이런 경우에는 아침에 허겁지겁 준비하는 것을 해결할 방법이 없긴 하지만 말이다.


내일도 도전한다.



*오늘은 출근할 때 찍은 사진이 없어서 예전에 프라하로 휴가 갔을 때 찍은 사진으로 했다.

keyword
이전 02화[6시 기상 프로젝트] 2일차 - 6시 2분 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