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전쟁(사) 전문 서점, 워랩
전국에 단 하나뿐인 군사, 전쟁(사) 전문 서점, 워랩
현시점 전국에 단 하나뿐인 최초이자 유일한 군사 전문 서점이다. 육군 장교로 전역(및 은퇴)한 책방지기님께서 운영하는 곳이며, 책방지기님은 영국 유학 시절 군사 전문 서점에 대한 계획을 처음으로 세웠다고 한다. 군 복무 중 떠난 영국의 서점 문화는 한국과는 사뭇 달랐는데, 온라인 외에 군사 전문 서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한국의 서점들과는 달리, 영국의 서점에서는 군사와 전쟁, 전쟁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책들만을 모아 둔 책장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군사만 전문으로 하는 서점도 적지 않았으며, 군사 전문 마니아층도 훨씬 더 두터운 느낌이었다고. 하나의 특수 분야만을 고집하는 서점이 거의 없는, 그것도 군사와 전쟁 마니아층을 위한 서점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 한국과는 사뭇 다른 풍경은 책방지기님께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두 국가 간의 문화 차이는 책방지기님에게 오래도록 깊은 인상을 남겼고, 군사 전문 서점의 꿈은 그렇게 싹을 틔웠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책방지기님은 어느덧 은퇴를 앞둔 나이가 되었고, 군복을 벗으며 두 가지 이름을 새로이 달게 되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한 책방의 주인. 군사학에 대한 전문성은 교단뿐만 아니라 책장도 풍요롭게 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책들의 분류 방식이다. 워랩의 군사 관련 책들은 세세하고도 뾰족하다. 이곳은 군사와 전쟁을 뭉뚱그린 하나의 단위로 보지 않으며, 전쟁사 또한 역사의 일환이 아니다. 군사학을 다루는 책들은 군사, 전쟁, 전략, 무기, 전쟁사, 안보, 국제정세 등 세분화된 단위로 분류되어 있으며, 전쟁사 또한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 대신 나폴레옹 전쟁, 1차와 2차 세계대전 등 하나의 굵직한 전쟁을 한 권의 책으로 다룬다. 전투 또한 지전, 해전, 공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서점에서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장군의 회고록이나 사이버전, 화학전, 무기의 역사 등의 책들도 이곳에서는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쟁론, 군사학과 관련된 원서들, 쉽게 만날 수 없는 군사편찬연구소의 연구 자료들이나 정부 보고서들, 빛바랜 전쟁사 기록들도 이곳에서는 자유롭게 열람이 가능하다. (원서나 정부 보고서, 연구 자료들은 책방지기님 소장 자료이며, 당연하겠지만 비매품이다.)
워랩의 책장과 자료들을 찬찬히 살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밀리터리 마니아(a.k.a. 밀덕)뿐만 아니라 전쟁을 연구하는 연구자들, 역사를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혹은 공부하는 취미를 가진 일반인들)도 꼭 한 번쯤 와 보면 좋겠다고. 책방지기님은 ‘소소하게 입맛에 맞는 책들’로 꾸려 놓은 작은 서점이라고 겸손하게 말씀하셨지만, 실제로 방문한 워랩은 그보다 더 깊이 있는 곳이었다. 그곳의 ‘소소한’ 책들은 분명 유용하고 유익했다. 다른 누군가에게 선뜻 권해도 괜찮다고 생각될 만큼.
홈페이지 https://www.warlab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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