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싱가포르 자매님 Apr 04. 2021

해외취업 준비_면접 통과 치트키

영어면접 60번 보면서 깨달은 치트키

https://brunch.co.kr/@eunspiration/40

해외 취업 준비는 시리즈로 연재되었습니다. 이전 시리즈를 확인해주세요.

 



지난번 서류 통과 치트키 방법을 공유했고 이제는 다음 관문인 인터뷰 통과 치트키 방법을 공유하려고 한다. 참고로 나는 정~~~ 말 객관적으로 면접을 못 보는 사람이었다. 우선 기본적으로 말을 잘하지 못하는 편이며,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때 무조건 긴장과 실수를 하는 편이다. 준비해 놓은 답변들이 있어도 면접 때는 모든 답변들이 뒤섞여서 횡설수설하는 편이며,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한국에서도 면접을 많이 말아먹었었다. 면접에서 긴장을 하지 않고 술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며 정말 저렇게 태어나서 부럽다는 생각을 했었고, 한때는 이건 무조건 타고나는 거고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바꾸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이렇듯 면접은 내가 평생 정복하지 못할 영역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 내가 해외 취업 인터뷰.. 심지어 100% 영어 인터뷰라니.. 참고로 당시 내 영어 수준은 친구들과 간단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정도밖에 안되었으며 비즈니스 레벨까지는 정말 1도 택도 없었는데.. 이런 면접 스킬과 영어로는 서류 통과는 어찌어찌 치트키를 통해서 통과해도 다음 보통 4 Rounds 심지어 6 Rounds까지 있는 인터뷰에 최종까지 합격하는 것을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솔직히 진.짜.로 막막했었다. 면접 전에 한바탕 울고 싶은 생각들이 마구마구 들었고 실제로 몇 번 울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가까스로 얻은 서류 통과 기회를 어떻게든 놓치지 않기 위해서 나만의 인터뷰 치트키를 어떻게든 반드시 만들어야만 했었다. 너무나도 어렵게 얻은 기회이기에 내가 못하는 것이라고 해서 절대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총 60번 이상의 영어면접을 보았고 최종적으로 5군데 기업의 오퍼를 받았다.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나만의 인터뷰 공식을 어느 정도 깨달았으며, 한 50번째 인터뷰를 볼 때는 아 내가 이제 면접을 이끄는 수준까지 왔구나 깨달았다. 처음에는 너무 긴장이 돼서 머리가 한참 어지럽고 토할 것 같았던 인터뷰가 지금은 놀랍게도 솔직히 제일 쉽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나는 한 가지 정말 중요한 인생 교훈을 깨달았다.   


     잘 못하는 것이라도 꾸준히 많이 해보고, 끊임없이 나아지기 위해 노력을 한다면 인간이 정복하지 못할 것은 없다는 것   

     ‘나는 타고나지 않았어’라고 생각하는 건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핑계뿐이라는 것.    


아무튼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 면접에 특히 자신이 없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런 분들에게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걸 내 사례를 통해 보여드리기 위해 이렇게 서론이 길어졌다. 자 이제부터는 면접 쫄보가 어떻게 면접을 정복할 수 있었는지 Step by Step으로 알려드리려고 한다.   


1. 기본적인 예상 질문 답변은 달달 외우기   


이건 기본 중에 기본이다. 굳이 구글에 쳐보지 않아도 우리 모두는 만국 공통 면접 기본 질문들을 이미 알고 있다. 본인이 스타트업을 차린다고 생각하고 팀원을 뽑는다고 가정해보자. 인터뷰에서 어떤 질문들을 하고 어떤 답변들을 듣고 싶어 할까? 우선 기본적으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할 거고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할 것이다. 그리고 이전 관련된 경험은 무엇이었는지, 기본적으로 인생에서 어떤 목표와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비전은 뭔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도 궁금하다. 마지막으로 우리 회사에 왜 지원하게 되었는지, 우리 회사에서 어떤 걸 이루고 싶고 어떻게 이바지할 수 있는지 또한 꼭 물어볼 것 같다. 본인이 면접자로서 물어볼 것 같은 질문들을 모두 리스트업 해서 한글로 적고 영어로 번역한 뒤에 정말 달달달 외워야 한다. 툭치면 버벅거림 없이 나올 정도로 모든 예상 질문들을 적고 무조건 외우는 것이 나같이 면접도 잘 못 보고 영어도 못하는 사람에게는 유일한 살길이다.    


2. 면접관 조사하기   


면접하기 전에 지원한 회사에 대해 미리 조사를 하는 것은 너무 기본 중에 기본이기에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 여기서 더해서 차별화를 두기 위해 여러분들은 면접관을 링크드인에서 찾아서 이 면접관의 이력을 샅샅이 뒤져봐야 한다. 사람은 무조건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에게 호감이 간다. 면접관이 개인으로서가 아닌 회사를 대표해서 면접을 볼지라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걸 꼭 기억하자. 이 사람이 어느 학교, 지역 출신인지, 어느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했는지, 최근에 어떤 글을 포스팅했는지, 어떤 글에 ‘Like’를 했는지 까지 약간 스토커 수준으로 이 사람에 대해서 조사를 해야 한다. 면접관들도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온 능력자 분들이라 하나, 두 개 정도는 wow 할 만한 이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을 간단하게 요약해놓고 메모를 만들어 놓자. 이렇게 5분 동안 면접관에 대해 조사를 한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끝에 ‘질문하기’ 편에서 다시 언급을 하겠다.    


3. 프레젠테이션 활용하기   


자 그럼 기본 예상 질문들은 이미 ‘체화’를 시켰다고 가정을 하고 이 질문들이 나왔을 때는 답변을 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다. 여기서 변수는 ‘예상치 못한 질문’이다. 예상치 못한 질문을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까? 물론 100%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예상치 못한 질문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먼저 선수 쳐서 짜 놓은 판에 면접관을 끌어들여서 면접을 이끌어가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면접관이 할 질문들을 어떻게든 ‘예상’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수많은 지원자들 중에 한 명뿐일 내가 나의 페이스대로 면접을 이끌 수가 있을까?    


여기서 프레젠테이션이 나온다. 1편에서 이미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한 분들은 면접을 위해 따로 프레젠테이션을 또 준비할 필요도 없다. 면접을 시작하고 Ice Breaking이 끝난 뒤에, 무조건 이 말을 하면서 선수 쳐야 한다. ‘내가 자기소개를 하려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는데 한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을 거야, 한번 해봐도 되겠니?’ 이렇게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오 당연하지! 한번 해봐’ 이렇게 말을 한다. 그렇게 또 달달 외운 10분짜리 자기소개 프레젠테이션을 화면을 공유하면서 열심히 한다. 여기서 팁을 주자면 최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지원하는 회사에 맞게 꾸며야 한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에 지원한다고 지면 파랑파랑으로 꾸미고 페이스북 로고도 구석에 박아 놓는다. 면접 의상도 웬만하면 회사 로고의 색상으로 입는 것이 좋다. 유치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사소한 것들에서 면접관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보통 30분 정도의 인터뷰 시간에서 1/3이나 자기소개를 통해 시간을 순삭 시키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기소개 10분이 끝나면 당연히 면접관은 프레젠테이션 관련해서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 내가 예상하는 질문을 할 수 있도록 이미 면접관을 내 페이스로 끌고 온 것이다. 이렇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면 ‘보통 이 사람이 정말 정성 들여서 인터뷰를 준비했구나’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미 이쯤 되면 플러스 포인트가 생긴 것을 느낄 수가 있게 된다.    


4. 회사 조사 후에 질문하기   


그렇게 한참 자기소개 관련 질문들을 하고 나면 한 5분에서 정도가 남을 것이다. 면접관은 이쯤 되면 꼭 이렇게 질문을 한다. ‘Do you have any questions?’  이때가 가장 중요하다. ‘질문 있니’라는 질문에 ‘응 아니 나 질문 없어’라고 답을 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정말 힘들다. 이 질문을 바꿔서 표현하자면 ‘네가 얼마나 이 인터뷰를 준비했는지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마지막으로 줄게, 어디 한번 해봐’이다. 여기서 나는 보통 이 질문을 받으면 질문할게 사실 많이 없더라도 ‘응 나 사실 질문이 너무 많은데 시간 내에 다 질문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내가 가장 중요한 것들만 추려서 질문해볼게’라고 나 회사와 직무에 대해 철저히 조사했어라는 분위기를 팍팍 풍긴다. 자 그러면 어떤 질문들을 해야 좋을까?   


1) 첫 번째. 직무에 대한 질문   


본인이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면접은 내가 이 직무에 대해서 상세히 알아보고 나도 이 직무를 할 수 있을지 스스로 판단해볼 수 있는 정보를 얻는 중요한 자리이다. 면접은 회사가 나와의 상호 면접, 서로서로를 평가하는 자리임을 잊지 말자. ‘모든 시키면 다하겠습니다.’라는 태도를 버리고 ‘나도 내가 이 일을 정말 잘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어’라는 마음가짐으로 질문을 해야 한다. 우선 사전에 Job Description에서 최대한 한 단어 한단 어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려고 노력해보고 그래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을 텐데 거기에 대한 질문을 하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을 질문에 대한 예상 답까지 꼭 넣어서 혼자서 최대한 직무를 이해해보려는 노력을 했다는 느낌을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Job Description을 읽었을 때, ‘Ensure websites are up to date with relevant information’이라고 적혀 있던데 그 ‘Relevant information’이라는 것이 혹시 최신 뉴스, 동향을 뜻하는 거니?’ 이런 식으로 나만의 답을 넣은 질문을 해야 한다. 이 외에도 직무에 관한 질문으로는 ‘Job Description을 봤을 때는 A, B 업무가 가장 중요해 보이던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KPI를 이러이러한 식으로 측정할 것 같은데 맞니?’ 세일즈 직무라면  ‘커미션은 어떤 방식으로 측정이 되며 커미션과 베이스에 대한 비율이 어느 정도 되니? ’라고 다소 민감할 것 같은 질문을 해도 괜찮다. 직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나의 미션이라고 보면 된다.   


2) 두 번째. 회사 방향성에 대한 질문   


회사 최신 뉴스에 대한 조사는 기본 중에 기본이지만 특히 본인이 맡게 될 Market에 대해 회사에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가려는지 조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내가 한국 Market의 Sales 직무에 지원을 한다고 쳐보자. 뉴스를 검색했더니 지원하는 A회사가 B라는 한국 기업과 파트너를 맺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그럼 ‘내가 뉴스를 조사해보니 최근 B라는 한국 회사와 파트너를 맺었더라고, B회사는 유수의 대기업들과 파트너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A회사에서는 한국 Market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을 공략을 할 때 보통 파트너를 통해서 계약을 이루니?’라는 질문을 하면서 내가 맡게 될 Market에 대한 조사를 많이 했어라는 분위기를 뿜 뿜 풍겨야 한다. 주의할 점은 이러한 Market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 같은 경우는 1라운드의 인사담당자에게 물어보면 안 되고 2,3 Rounds에서 실무자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을 때 물어봐야 한다. 


3) 세 번째. 회사 Culture에 대한 질문   


회사 문화를 파악하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 문화가 별로라면 어차피 내가 이 회사에 들어가도 금방 못 견디고 나오게 될 것이다. 회사 문화를 질문을 할 때, 아까 조사했던 면접관의 이력과 칭찬을 곁들어서 같이 질문을 해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내가 링크드인에서 너에 대해서 조사를 해봤는데, 굉장히 멋있는 이력을 가지고 있더라고! 정말 인상이 깊었어.  예전에 Microsoft, Oracle, Google 이런 좋은 기업에 다녔던데, 그 회사들이랑 비교해서 A회사의 좋은 점은 뭐라고 생각하니?’ 이렇게 질문을 하면 보통 면접관들은 본인에 대해 조사를 해주었다는 걸 뿌듯하게 생각을 하며, 상세히 다른 회사들과 다른 점들을 설명해준다. 


4) 네 번째. 면접관에 대해 질문 


세 번째 회사 Culture에 대한 질문 다음으로 하면 좋을 질문인데, 그렇게 회사의 장점을 다 듣고 나서. 면접관의 이력에 대해 다시 언급하는 것도 좋다. 단 실무자 면접에서만 이 질문을 하기를 권장한다. 예를 들어 ‘A회사 내에서 네가 Manager에서 Director로 2년 만에 승진한 것을 보았어.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승진한 것 같아서 인상이 깊었는데, 이건 개인적으로 내가 너와 비슷한 이력을 나중에 가지고 싶어서 질문을 하는 거야.  A회사에서 네가 이렇게 빠르게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이 뭐니?’ 이 질문을 했을 때 솔직히 안 좋아했던 면접관을 본 적이 없다 ☺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듣는 것은 사실 나의 발전에도 좋다. 한 분야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른 사람과 이렇게 1:1로 대화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설사 면접을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인생 꿀팁이라도 얻어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잘 경청을 해주면 된다.

  



이렇게 면접 치트키에 대해서 꽤 자세히 나열을 해보았는데, 이 공식만 알고 있으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정말 어느 면접이든 통과할 수가 있었다. 여러분들도 이 치트키로 면접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원하는 기업에 꼭 합격하시길 바란다.

이전 11화 해외취업 준비_서류통과 치트키: 포트폴리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