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싱가포르 자매님 Dec 30. 2019

2019년을 돌아보며... 해외생활로 인한 긍정적 변화

친구 만들기부터 Attitude까지

2019년은 정말 내겐 Amazing 한 한해였다. 그토록 바라던 해외취업에 성공했고, 싱가포르에 살며 여행을 통해 다양한 장소에 갔고, 각지에서 온 다양한 사람을 만났다. 2018년이 나에게 최악의 한해였던 것에 비해 모든 것을 다 보상이라도 받듯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전부 나아졌다. (어떤 좋은 일이 오려고 이렇게 힘드나까지 생각했었는데, 인생은 정말 롤러코스터다.) 2019년을 마무리하며 (+연말에 일도 별로 없어 한가한 틈을 타서) 나 스스로 레벨업 된 부분에 대해 셀프 칭찬 시간을 가져보았다. 그리고 써보니 사실 해외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해서 같이 공유해보고자 한다.



1. Mingle-Ability


Mingle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사교 행사에서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다) 어떤 강연에서 유명 IT회사 한국계 지사장께 들었던 얘기가 있다. 바로 한국인 특히 아시안이 높은 자리로 올라갈수록 부족한 스킬이 진짜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After party에서의 Mingle 스킬이라는 것이다. 처음 본 사람들과 매력 있게 대화하고, 그들이 나와 친해지고 싶게 만드는 것은 분명 개인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된다. 허나 사실 비즈니스 스킬 향상은 내 생각엔 덤으로 주어지는 Mingle-Ability의 결과이고, 이를 잘해야 하는 더 큰 동기는 외국에서 친구를 사귀어서 최대한 그곳을 즐기고자 하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누군가에겐 지루하고 누군가에겐 다이내믹한 나라로 평가되는데, 이는 본인이 얼마나 각종 다양한 활동에 노출되었는가에 따라 갈린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싱가포르 자체를 흥미로운 곳으로 만들고 싶었기에 초반에 늙은(?) 몸을 이끌고 각종 파티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이제 처음 만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없어졌다. 한국인들은 약간 생소할 수 있는 Mingle Tip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소스 1. Meetup : 각종 액티비티 및 취미 그리고 나랑 같은 처지에 있는 Expat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본인의 취미를 이용해 꾸준히 갈 수 있는 모임에 참가하는 것이 친구 사귀는데 좋은 것 같다.

소스 2. Eventbrite : 각자가 속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이벤트를 리스트업 해놓은 곳이다. 이 역시 본인의 흥미를 가진 장르에 맞게 검색할 수 있으니 활용하면 좋다.

Be friend with party girls or boys: 몇 번 파티에 참여하다 보면 주도적으로 파티를 호스트 하는 친구들이 꼭 눈에 띈다. 이들과 왓츠앱 혹은 인스타그램을 주고받고 정기적으로 연락하다 보면 파티 보이 or 걸들은 나를 꼭 초대해준다.    

모르는 사람한테 말 거는 것을 너무 쑥스러워하지 않아야 한다. 그냥 자연스럽게 그룹에 껴서 ‘안녕 내 이름은 00야’ 하며 손을 내밀면 그들은 익숙한 듯 나를 대화에 끼워준다.   

만약 너무 쑥스러우면 친구를 한 명이라도 데려가거나 술에 조금 취해서 가는 것도 팁이다. (ㅋ) 


2. 각종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것(인종, 성별, 나이 등등)


요즘 한국도 많이 나아졌지만 특히 Diversity 가득한 외국생활에선 각종 고정관념에서 본인 스스로가 벗어나야 폭넓은 인간관계를 가질 수 있다. 우리에게 ‘친구'란 비슷한 나이 또래만 의미했으나 여기서는 10살 많게는 20살 차이 나는 친구도 사귀게 된다. 인종에 맞는, 성별에 맞는, 나이에 맞는 ‘정답'을 정해놓고 남을 평가하지도 남에게 강요하지도 않게 되었다.


3. 자기주장을 표현하는데 익숙해진 것


이는 비단 외국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매력 있는 사람의 필요충분조건이다. 한국인은 투머치 배려를 하느라 본인이 싫어도 좋은 척하거나 남이 하기 시작해야 자기도 ‘눈치'를 보고 따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도 그랬고) 자기 주도적인 외국인들 사이에서 이런 일이 반복되면 모임을 갔다 와도 진이 빠져 결국 모임을 피하게 된다. 항상 ‘아무거나 좋아' ‘너하고 싶은 거 따라 할게' 이런 것보단 50% 이상은 ‘‘나는 이게 하고 싶은데 너는 어때?’ ‘나는 오늘 이걸 하고 싶으니 오늘은 각자 놀다 만나자'' 등등 자신이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뒤 남을 배려하게 되었다.


이외 나는 해외생활로 인해 외모에 너무 신경 쓰지 않게 되었고,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며 ‘정답'에 맞지 않는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용기도 생겼다. 그리고 더욱이 나를 긍정적으로 자극시키는 전세계에서 온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삶의 변화를 줄 수 있는 해외생활을 교환학생 및 해외 취업을 통해 꼭 경험해보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이전 13화 드디어 싱가포르 취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