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30대도 떡잎 맞죠?
한국어로 '꿈이 크다'라는 어감이 살짝 허황된 사람들을 표현하는데 쓰이는 것 같은데, 내가 묘사하는 꿈이 크다는 말은 다음과 같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왜냐면 나는 그럴만한 자격이 있고 걸맞은 노력을 하기 때문이야" 꿈이 중요한 이유는 우선 무언가를 이루려면 진심으로 원하는 게 첫 번째 스텝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핵심은 간절하게, 진심으로이다. 우리 모두의 바람인 '더 잘 살 거야', ' 더 부자가 될 거야'도 내면 깊숙하게 들어가 보면 자신이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깔려있고, 이러한 의심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동기부여를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행동'을 하게끔 하지 않는다.
꿈은 구체적으로 꾸어야 한다. 나는 이전 한국 직장에 다닐 때 더도 덜도 말고 이대로 흘러갔을 때 나와 일하는 대리님, 과장님이 미래 내 모습이라 생각했다. 문제는 이는 내가 꿈꾸던 모습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싱가포르에서 글로벌하게 일하는 모습도 상상했다. 내가 원하는 미래는 후자에 있었기에 꽤나 구체적으로 시기 및 장소까지 말하고 다녔고 상상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상상보다 더 잘살고 있다.
꿈을 세팅할 때 자신이 갈 수 있는 한계의 최대치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렇게 설정해도 꿈의 반을 이룰까 말까이기 때문이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분명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수 있고, 더 크게 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는데 역량과는 상관없이 자신 자체가 이를 덜 믿는 듯하고 이에 따라 그들은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꿈을 크게 설정하고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친구들이 초반에 역량이 부족해도 결국은 목표치에 가까워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꿈이란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 평소 자신의 말과 생각이다. '아 나는 성공 상관없고 밥벌이만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라고 생각하고 직접 말하고 다니는 사람은 정말로 잘 살아도 최대치가 이 정도일 거고 현실은 자신의 생각의 60% 정도로 밖에 못 살고 있다. 그러니 조금 구체적으로(적어도 시기와 공간 정도)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그리고 평소에 생생하게 상상하고 말을 내뱉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위의 액션과 관련된 얘기이다. 이들은 계획은 자기 생각 정리용 도로만 쓰고 단순하게 할 일을 정해서 한다. 이게 말은 쉽다는 것을 다들 알 것이다. 언어를 배우는 것, 다이어트, 운동 등 목표는 항상 오히려 거창한 계획보다는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 단순 행동 패턴을 통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와 잘못을 한다. 또 누구나 장, 단점이 있다. 떡잎부터 다른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실수나 잘못을 했을 때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자신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외부요인에 의해 문제가 생긴 것 인지를 먼저 판단한다. 그리고 자신의 문제가 아닌 것은 빨리 훌훌 털어버리고, 자신의 문제였다면 이를 어떻게 고쳐야 할지를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저절로 메타인지는 높아진다. 당연히 같은 실수를 해도 배우는 것이 많고 이는 지혜라는 이름의 자신의 무기가 된다.
*메타인지: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자각하는 것과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하며 자신의 학습과정을 조절할 줄 아는 지능
꿈도 크고, 계획도 세웠고, 단순하게 행동도 하며 객관적으로 자신을 발전하고 있는 이들은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면 결과에 관해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만약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도 낙심하지 않고 가능성이 높은 다른 것을 시도해본다던지 다시 도전하던지에 대한 다음 액션플랜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