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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가포르 자매님 Sep 22. 2021

코로나 시대 현재와 미래의 행복을 동시에 잡는 방법

끝날 기미가 안 보이는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는 현재 부산과 면적이 비슷한 싱가포르 (a.k.a 좁은 땅덩어리)에 갇힌지도 일 년 반이 지났다. 코로나 이전 나의 행복 소스는 한 달에 한 번은 훌쩍 떠나 여행을 하는 것, 일주일 적어도 한 번은 파튀파튀 하는 것, 즉 주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추억을 쌓는 것이었다. 여전히 이에 대한 가치는 변함이 없다. (다들 그렇듯 ‘나아져라 나아져라’ 빌며 자유의 날을 고대하고 있다.) 다만 강제로 행복을 실천 못하는 상황에서 나는 나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는데, 이 지루한 시기 소소한 행복을 찾는 분들을 위해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글을 쓴다.


이름하여


가랑비 옷 젖기 프로젝트

아주 사소하지만 지속적인 행복을 주는 이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 매일매일 조그마한 성취를 이루기  


이전의 나는 여행  도시를 정복하는 , 공연이나 이벤트를 다녀오는   굵직한 행사에서 성취감을 느꼈다. 하지만 코로나는 마음만 먹으면 이벤트로 채울  있었던  일상을 아주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매일이 비슷한 나날을 살게 만들었다. 이는 다른 의미로  일상이  예측 가능해졌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전에 세워뒀던 목표 리스트를 다시 들춰보았다. 대부분의 리스트는 목표를 세워도 한꺼번에 끝내야지 달려들었다가 지쳐 떨어져 결국 달성 한 상태로 남아있었다. 예를 들어 “중국어 의사소통 가능"이란 목표가 있으면 이전에는 액션을 하루 단위로 쪼개기보다는  달에 인강 끝내기  굵직한 계획만 있었기 때문에  달에 여행  행사가 있다면 밀리고 밀려 어느샌가 잊히는 식이다. 하지만 이제는 나의 하루가 예측 가능하기에 중국어 하루 2 문장 외우기와 같이  목표를 작은 목표로 쪼개 성취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끝낼 때마다 엑셀에 기록해 성과를 바로 확인할  있도록 하였다.


예시: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가랑비에 옷 젖듯 목표에 가까워져 있었고, (정말) 조그마한 성공이라도 매일 이룰 수 있다 보니 다른 차원의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다.  



    - 성공하고 싶으면 방 정리부터 하라는 조던 피터슨  


내가 뼈 맞고 싶을 때 정기적으로 찾아보는 조던 피터슨은 단호하게 성공하고 싶으면 방 정리부터 하라고 얘기한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위의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 바로 지금 당장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라는 것. 항상 우리가 목표를 설정할 때 너어무 거창하게 세워서 결국 근처도 못 가고 끝나는 것보다는 방 정리와 같이 오늘 당장 성취할 수 있는 것을 ‘행동'하는 것이 결국 목표에 제일 빠르게 도달하는 길인 것이다.  


    -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아주 뻔하지만 이 문장이 떠오른다. 코로나로 우리의 의지대로 못 움직이는 상황은 다시 보면 우리에게 예측 가능한 일상을 준다는 것과, 사람들과의 교류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다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매일 조그만 성취를 이루는 것은 물론 코로나 전에도 적용될 수 있지만 이것저것 다 쳐내진 미니멀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조금 더 성취와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컸기에 공유해본다. (예를 들었던 언어 공부 이 외에 밀려두었던 다이어트, 운동하기 등 보통 우리의 목표는 내 일상이 예측 가능하고 컨트롤될 때 목표에 도전하는 것이 수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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