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교육의 인식론적 기초 수업을 듣고.
어릴적 아토피로 심하게 고생하면서, 한창 외모에 민감할 나이에 ‘놀림 받으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달고 살았던 적이 있다. 그 때부터 성격이 위축되면서 타인을 의식하는 경향이 생겼다. 타인의 시선에 둔감해지기까지 참 많은 마음고생과 노력을 해오면서, 놀림받지 않을 외모를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특권인가? 얼마나 안도할 수 있는 일인가 생각하게 되었다. 놀리는 사람이 죄지만, 노심초사하는 내 마음은 내가 지켜야하니까.
특권priviledge: 주어진 사회적 조건이 자신에게 자연스러운, 편안한, 안전한
Q. 정말 그런가?
Q. 그래서 그게 옳은가? 그것이 안전한 사회인가?
Q. 이런 상황에선 뭐가 옳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