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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희 작가 May 22. 2023

토마토 해장 파스타는 맛있어

한 잔의 추억

뜻하지 않게 휴가(?)가 생겨서 2박 3일 후쿠오카를 다녀왔다. 후쿠오카의 날씨는 무척이나 좋았고, 음식과 생맥주는 말해 뭐 해... 그저 마냥 행복했다.


2박 3일 동안 허리띠 풀고 기름진 음식과 맥주로 혀와 위장을 마비시켰더니, 한국의 매운맛과 깔끔한 알코올! 소주가 땡겨서 어떤 안주를 먹을까 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한참을 고민한 결과 나의 선택은 <매콤 토마토 해장 파스타>와 소주 한 잔.

현미 누룽지를 국물에 찍어 먹으면 1000kcal 뚝딱

한 달 전쯤에 해먹은 건데, 왜인지 요게 땡겨서 사진첩을 뒤적거리다 발견. 요놈 요거 이번 주 안에 당장 해 먹지 않으면 안 되겠어서 내일 눈 뜨자마자 재료 구비하러 마트에 다녀올 예정이다.


올리브 유 두르고 다진 마늘과 고춧가루 한 숟가락 씩 넣어 살살 볶다가 고추기름 향이 나면 썰어둔 야채를 넣고 볶아준다. 나는 베이컨, 새송이, 양파를 넣었다. 야채에 고추기름을 두른다 생각하고 아주 살짝 볶은 다음 물 한 컵과 토마토소스 한 컵을 넣고 끓인다. 이때, 소금 간을 하고 썰어둔 청양고추를 맘껏 넣어준 뒤에 삶아둔 파스타 면을 넣고 끓여주면 끝. 마지막엔 대파 송송! 파스타 면은 처음부터 살짝 덜 삶으면 좋다.


걸쭉하고 매콤 달콤한 토마토 해장 파스타 완성! 완전한 술안주로 먹고 싶다면 물을 조금 더 넣어 끓이고, 파스타 면은 생략하면 좋다. 바게트 빵을 구워서 찍어먹어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집에 있는 누룽지를 뿌셔서 같이 먹었는데 술이 술술 들어가더라... 이노무 술! 이건 뭐 해장 파스타가 아니라 술을 부르는 파스타로 이름을 바꿔야겠다.


내일 얼른 장 보고 와서 저녁으로 먹으면 딱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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