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지희 작가 Jun 17. 2023

라면에 계란은 (가끔) 맛있어

한 잔 후의 추억

나는 라면 중에서도 신라면, 진라면을 좋아한다. 사실 신라면이 거의 베스트에 가까운데, 신라면 스프를 2/3만 넣은 것 같은 진라면이 가끔 땡길 때가 있다. 술 마신 다음 날이 바로 그때이다.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으로는 라면이지

근데,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는데 꼭! 진라면을 사러 집 1층 편의점 라면코너에 서면 열라면과 진라면을 두고 고민한다. 열라면에 순두부를 넣어 먹을까? 한 5초쯤 고민하다 결국 진라면을 집어드는데 매번 고민한다. 참고로 진라면 순하맛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진라면을 사서 끓이는 순간에 또 한 번 더 고민에 빠진다. 바로 계란을 넣을까 말까. 고민하는 이유는 나는 평소 계란을 즐겨 먹지 않기 때문. 그런데도 라면에 계란을 넣는 이유는 이미 쓰린 속에 라면이 들어가면 더 탈이 날까 봐 몸 걱정 하는 마음.....이랄까. 모순이다. 그럴 거면 술을 먹지 말아야지 휴


아무튼 해장라면에는 계란이 필수인데 사실 계란 없이 그냥 먹는 라면이 맛있기 때문에 고민하지만 오늘도 역시나 몸 걱정(?)으로 계란을 넣고 끓인다.


보글보글 끓을 때, 엄마가 보내준 파김치와 묵은지를 접시에 덜고 라면 불을 끈다. 첫 입은 국물, 그다음은 계란.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 오늘도 잘 먹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떡볶이랑 순대는 맛있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