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디태치먼트와 쇼펜하우어
모든 삶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
고통은 인간의 본질적인 조건이다
“동정심이야말로 우리 내부에 존재하는 근원적인 비이기적 특성이며,
이기주의적 개인이 타자를 도우려
하는 것은 기적 같은 일로
찬사를 받아야 한다”
지루하고 어둡고 조용한 그해 가을. 구름이 천국에서 우울하고 낮게 흐를 때 말을 타고 기묘하게 두려운 시골길을 지났다. 우울한 어셔 가의 저택을 보며 저녁 이슬의 그림자 같은 자신을 발견했다.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하지만 저택을 보자 우울함이 내 영혼을 사로잡았다. 나는 그곳의 피 흘리는 벽과 단순한 풍경을 보았다. 나의 우울한 영혼과 썩어버린 나무를 보았다.
그것은 구역질 나는 마음의 냉정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