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보니 알겠더라

새빛의 Aphorism

by 새빛

괜찮다며 미소짓는

입술 뒤에서

가슴이 무너지는 소리가

어떤 울림인지


세상 앞에서는 태연한 척 하지만

문 하나 닫히면

혼자 숨조이며 떨리는

그 고요한 진동이

어떤 절망인지


말 한마디를 삼키려고

목구멍이 타들어가던 밤,

참아낸다는 이름으로 버틴

그 새벽이 얼마나 길고 아팠는지


아파보니 알겠더라

누군가의 떨리는 기척도

애써 견디며 지은 눈가의 웃음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손끝까지 힘을 모으는

그 가녀린 마음까지도


그래,

아파보니 알겠더라


Orange and Green Scenic Morning Greetings Flyer (9).png

PS

아파보면

비로소 보이고,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아픔을

통찰로 길어 올리십시오


그러고 나면,

어느 순간부터는

누군가 힘들다 말할 때

재촉하지도,

가르치려 들지도 않고


그저 곁을

조용히 지켜주는

위로자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위로받던 자리에서 일어나

누군가를 위로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시리도록 성숙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서는

고요한 성장의 모습이요


결국,

아파본 사람만이

걸어갈 수 있는

가장 따뜻한 길입니다


월요일 연재
이전 24화두려워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