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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양이야기 Jul 14. 2024

세계사 분기를 뒤로 하며

이미 지나간 그리고 바꾸고 싶은

 지난 한국사 분기 때 긴 글을 쓴 이후로 세계사 관련 책을 읽으면서 장장 6개월에 걸친 여정을 진행 중이다. 한국사보다 더 많은 나라가 나오고 6개월에 세계사를 통달할 수 없을 정도의 방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보의 방대함에 숨이 막힐 수 있다. 책의 난이도나 세계사를 기억할 수 있게 만드는 키워드 중심의 책을 선정해 봤다.


 여러분은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 생각해 보자. 단지 정보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그 정보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줄 알아야 진정 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해진다.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기억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나 같은 경우에는 키워드 중심으로 기억하는 편이다. 많은 정보를 카테고리마다 담아놓기도 하고 정보 간에 연결 키워드를 가지고 연상작용을 하도록 머릿속에 저장한다.


 가장 처음에 지리책을 읽고 세계사의 기본기를 익힌다. 어떤 땅을 가지고 처음을 시작했는지에 따라 살아가는 형태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리고 주변에 누가 있고 무엇을 접하고 있는지에 따라 각기 다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세계사를 한눈에 꿰뚫는 대단한 지리>


참고로 이 책은 <지리의 힘 1,2>를 쓴 팀 마샬이 쓴 책이다. 큰 판형이라 조금 부담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도와 함께 지리가 소개되기 때문에 구비해 두면 두고두고 유용하게 사용할 일이 많을 거다.











 이제 세계사의 기본을 다지기 위해 읽을 책을 선정해야 하는데.. 워낙 방대한 역사를 불과 6개월 만에 다뤄야 하니 책을 고르기가 힘들다. 사실 세계사를 한번 읽었다고 해서 기억할 수 있는 종류의 지식이 아니다. 반복하고 또 반복해야만 머릿속에 조금 자리를 잡을까 말까 하는 내용이다. 다음에는 반복을 조금 현명하게 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바꿔보고 싶다.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1,2>


서양 역사만을 다루지 않고 동양 세계사까지 다루느라 서양 역사 부분이 조금 미흡하고 생략되어 있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한번 훑어볼 책으로는 이만한 책이 없다. 물론 내용이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단어들을 사용하긴 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동서양을 골고루 잘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나 중동을 다루고 있는 세계사 책을 찾기 어려운데 이 책은 그 내용 또한 다루고 있다.




 그 외에도 아래와 같은 책들을 같이 읽었다. 세금, 권력, 자본, 전쟁, 석유처럼 개념 위주로 다시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책을 선정했다. 중간중간 소설을 넣었는데 맥락에 맞지 않는 소설을 넣기보다는 조금 다른 커리큘럼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오히려 역사만 하고 그 뒤에 역사를 복기하면서 반복효과를 얻으려면 세계문학으로 해보는 게 어떨까 싶다.


세금과 나라 살림

채사장의 지대넓얕 1. 권력의 탄생

마녀 사냥

채사장의 지대넓얕 2. 자본이라는 신

햄릿

샐리 존스의 전설

전쟁이 뭐예요

늑대의 입속에서

검은 눈물, 석유

새로운 나라 미국의 탄생과 위기

동급생

처음 만나는 중국 경제

아큐정전

지구촌 슬픈 갈등 탐구생활

질문하는 서양 미술사


 세계사를 수업하는 와중에 일하던 학원과 결별하게 됐지만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동안 여러 반대에 부딪혀 커리큘럼을 더 효과적으로 바꾸지 못했는데 좋은 책과 기획으로 아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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