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격에 이 퀄리티라니...
오늘은 벼르고 있던 세발자전거의 점심 신메뉴 팔뚝면을 먹으러 갔습니다.
저는 고분고분한 회사원이다보니 평일엔 올 수 없어요. 흑흑.
점심 메뉴는 2종 면 중에 선택할 수 있는 칼국수와 잔술, 주먹밥.
팔뚝면은 1천원 추가입니다. 저는 호기롭게 메뉴에 있는 모든 것을 시켰습니다.
팔뚝면 맛있었어요! 두꺼워서 끊어질 수 밖에 없었지만
도톰한 면의 안쪽까지 잘 익었고 (두꺼운데 겉이 불지 않고 안이 다 익은 상태인 것은 대단)
육수는 해산물과 호박 감자 파 양파 등으로 진하게 우린 육수, 여기에 3-4종의 조개까지.
무엇하나 나무랄데 없는 좋은 칼국수였습니다.
잔술을 시켜서 주신 김과 짭조롬한 간장도 참 맛있었어요.
잔술은 약간 드라이한 막걸리였는데 바보같이 빈 속에 한 모금 먹어서 술기운이 스물스물... 밥먹기 전에 이미 반 만취 상태가 될랑 말랑이었는데...
오늘 개시 손님이라고 쉐프님이 한 잔 더 주신 맛있는 청주까지 합세.
으아. 그 아까운 술을 다 먹고 일어나진 못했지만...
그래도 칼국수와 주먹밥 그리고 신 메뉴 개발 중이라며 맛보라고 주신 오리탕 한그릇은 남김없이 다 먹었어요.
오늘의 첫 끼이자 마지막 끼를 폭식하고 장렬하게 전사...
배가 남산만해져서는 만취하여 홍대까지 걸어왔습니다.
합정이나 홍대에 직장이 있었다면 이틀에 한 번은 먹을텐데...
멀어요. 회사에서 너무 멀어요 ㅠ.ㅠ 아깝다.
다음달부터는 꼭 가격을 올리소서.5,6천원은 너무 쌉니다.
오늘 저는 메뉴에 있는 걸 다 시켰는데도 9천원을 냈습니다.
-201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