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프리지아
꽃을 따라 앉아 본 날엔
가만히 가만히 나를 비워냈다.
꽃에 가까워진 어떤 날엔
그들의 경전을 받아 적는 일을 한다.
꽃 안에 앉은 날엔
햇볕이, 바람이 수맥을 타고 돌어
발끝까지 팽팽했다.
- 안리타, 명상
오늘도 나를 비워냈다.
잘 했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받아들일 줄 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