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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리향 May 22. 2024

여전히 삶을 사랑하고 있다는

여름 장미


요즘 화단에 장미가 만개하여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장미는 여름에 핀다는 데 벌써 피는 걸 보니 이것은 지구 온난화…?


빨강 장미를 그리려 했는데 로즈색이 덜 굳었는지 뭉텅이로 나와서 어쩌다 보니 핑크 장미가 되었다.

밑색을 깔고 최대한 물얼룩에 맞추어 꽃잎에 음영을 주었다. 아주 만족스럽진 않지만 이제 장미 구색을 맞출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제 장미 좀 그릴 줄 아는 듯? (뿌듯)





아직 슬픔이 남아 있다면

아직 눈물이 남아 있다면

우리는 생의 한가운데에서

여전히 삶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다.


모든, 말라죽어 가는 영혼에겐

눈물도, 감정도, 표정도 없다.


눈물은 분명 살고자 하는 의지인 것이다.

그리하여 당신이

누구보다 많은 눈물을 지녔다는 것은

이 삶을 진정 사무쳐 사랑한다는 증거이다.


그러니 당신, 여전히

뜨거운 사람,


펑펑 울어도 좋다.


- 안리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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