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리향 Jun 01. 2024

예쁜 카페

어반 스케치 도구

강화도 가는 길에 예쁜 카페를 발견했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듯이 나님이 예쁜 카페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외부도 내부도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날까지 화창해


그냥 지나치기 아까워서 어반스케치를 시작했다. 근데 주변에 너무 시끄러워서 집중이…(매너 좀) 슬슬 가야 할 시간도 되어서 스케치만 하고 채색은 집에서 하기로 하고 물러났다. 어반스케치 도구 완성해서 들고 다니고 있는데 심히 아깝.

어반 스케치 도구

간단히 나의 어반스케치 도구를 소개한다. 대부분 화방넷이나 쿠팡에서 주문한 가성비 제품들이다.

1. 종이 : 파브리아노 워터칼라 코튼 50% 중목 300g/m² (4000원)

2. 팔레트 : 문교빈팔레트 (2600원), 신한 SWC  물감 중 18색

3. 붓 : 반고흐 인조붓 6호, 아트시크릿 트래블용 천연모 8호, 4호(붓집이랑 10000원)

4. 펜 : 프레피 F촉 (3600원), 윈저 앤 뉴튼 인디언잉크 블랙

5. 기타 : 연필, 젤리롤펜 자른 것, 접이식 컵, 해면스펀지(10개 8800원)


물감이 가장 결정 장애였는데 다른 18색 물감 세트의 구성을 참고해서 만들었다. 남은 자리에 빈펜 3개를 더 넣을 수 있는데 색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 해면스펀지를 넣었다. 스펀지는 설거지용 해면을 산 건데 저렴하고 물도 잘 흡수해서 굳이 휴지를 쓸 필요가 없어졌다.

붓은 반고흐 고체 물감 살 때 따라온 붓이 인조모인데 문교 하프 팔레트에 쏙 들어가서 애용하고 있다. 다른 은색 붓은 천연모치고 무척 저렴하게 팔고 있는데 붓 끝이 모아지지 않아서 섬세함 작업이 어렵다. 근데 코튼 50프로 종이가 워낙 물을 잘 먹어서 인조모는 금방 닳을 것 같고 천연모를 써야 색이 잘 올라가는 것 같다.

물통이랑 연필은 그냥 집에 굴러 다니는 것인데 정말 유용하다. 근데 연필은 그때 그때 깎아야 해서 번거롭고 이제는 펜으로 바로 드로잉 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할 것 같다. 펜은 윈저 앤 뉴튼 방수 잉크를 프레피 만년필에 넣은 것이다. 저번에 라미 EF 펜촉에 넣었을 때 자꾸 막혔는데 프레피 F 펜촉에서는 완전 잘 나온다. 누들러 방수잉크도 있는데 그것보다 좀 더 검정이 진한 것 같다. 피그먼트 라이너도 있는데 만년필을 굳이 쓰는 이유는, 수채화 중목 용지의 요철이 너무 심해서 라이너는 촉이 금방 망가지기 때문이다. 프레피 만년필도 저렴한 편이고 베스트펜에서 잉크를 소분해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기타 연필, 접이식 물통, 젤리롤은 집에 굴러다니는 것인데 젤리롤은 붓집에 들어가도록 뒤꿈치를 잘라 높이를 맞춰주었다.


예쁜 카페


요즘 어반스케치 도구가 참 많은데 되도록 가성비만 잘 찾아서 즐거운 야외 스케치를 즐기기 바란다.



매거진의 이전글 출근길의 금은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