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세계 테니스 챔피언의 맞대결 실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소모임입니다.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오늘의 마지막 포스팅은 11월 개봉예정인 실화영화 <빌리 진 킹:세기의 대결>과 실존인물인 빌리 진 킹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는 지난 달에 개봉하였고 국내에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는데요. <라라랜드>로 유명한 엠마 스톤과 <빅쇼트>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스티브 커렐이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빌리 진 킹에 대한 소개와 영화 줄거리 및 관련 이야기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빌리 진 킹
빌리 진 킹은 1960~1970년대 활동하였던 미국의 프로 테니스 선수입니다. 12개의 단식 경기 그랜드 슬램 기록과 16개의 복식 그랜드 슬램 기록, 11개의 혼합복식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입니다.
특히 그녀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1973년 윔블던 대회 우승자인 남자선수 바비 릭스와의 대결에서 우승을 차지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대결은 'battle of the sexes'라 불리우며 남자와 여자의 성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고 모두의 예상과 달리 그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최초로 커밍아웃한 프로 여성 운동선수로도 유명함. 허나 이 때문에 그녀는 여러 소송에 얽매여 프로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빌리 진 킹은 사실 22살의 나이에 결혼한 전력이 있는데 그 때도 스스로 임신중절수술을 받을 정도로 결혼생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후 남편과 이혼한 그녀는 레즈비언으로서의 정체성을 꺠닫고 비서인 여성과 관계를 갖다 소송을 치루는 등의 고생을 하였습니다.
성차별 반대론자로 전 남편인 로런스 킹과 함께 여자 테니스 협회 등을 개설하고 여성 스포츠 발전에 여러모로 기여하였습니다. 2013년에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동계 올림픽 미국 대표단의 대표로 임명되기도 하였습니다.
2. 줄거리
세계 여자 테니스 선수 랭킹 1위인 빌리(엠마 스톤)는 같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남자 선수들보다 훨씬 더 낮은 상금을 받는 것에 큰 불만을 갖습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빌리는 남편과 함께 세계여자테니스협회를 세우고 협찬사를 모으는 등 분투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이 때 전 남자 윔블던 챔피언인 바비(스티브 카렐)가 빌리에게 접근하여 큰 제안을 합니다. 과거의 화려한 유명세를 되찾길 원했던 바비는 빌리에게 테니스 경기 빅매치를 제안하고 빌리 역시 다시 없을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하는데...
3. 영화 관련 이야기
역사가 스포라는 말처럼, 검색 한번이면 이 대결의 결과를 알 수 있으니 미리 말씀드리자면 빌리가 바비를 이겼습니다. 3세트 대결에서 빌리가 전승하였는데 이 때 빌리의 나이는 29세, 바비의 나이는 55세였습니다. 전세계 9천만명이 이 경기를 지켜보았고 빌리의 승리 이후 여성 테니스 선수에 대한 입지는 강화되어 상금 등에 있어 남성과 동등해지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매스미디어에서 많이 다루어졌는데 2001년 ABC 방속국에서 텔레비전 영화로 상영되었고 2013년에는 New Black Films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미국, 캐나다에서는 9월에 개봉하여 현재까지 약 12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제작비로 사용된 금액이 2500만달러인 것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입니다. 장르 분류가 드라마가 아닌 코미디로 된 것이 의외인데 밋밋한 이야기가 아닌 개성있는 연출로 뻔한 이야기를 보다 맛깔나게 그려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특히 엠마 스톤, 스티브 카렐 등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호평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국내에는 11월 개봉예정이고 상영시간 121분, 15세 관람가로 찾아옵니다.
스포츠는 삶의 교훈을 주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것입니다. 이런 교훈을 남긴 테니스는 나에게 정말 훌륭한 여정이었습니다.
- 빌리 진 킹
* 영화를 같이 볼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영화'를 검색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