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33년 간의 기록
아침에 더~많이 가지려는........... 신문 기사를 읽다가,
오래전에 사헌부라는 정부조직이 있었다. 문제를 일으키는 계층은 대부분 고위관리와 부자들이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가진 것이 많다는 것이다. 이들이 일으키는 문제의 대부분은 더~많이 가지려는 과욕에서 일어났다. 사헌부는 이 대목에 집중했다. 오늘날 사헌부는 검찰로 해석하기도 하고, 감사원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검찰은 국민 전체를 상대로 법을 집행하고, 감사원은 특정집단을 상대로 법을 집행한다.
사헌부는 감사원의 특정집단 감시 기능에 검찰의 수사기능을 합한 조직이었다. 가진 자가 부와 권력을 함부로 휘두르지 못하도록 제어하는 기능을 담당했다. 그들의 행동을 감시하고, 수사하고, 처벌했다. 공정하지 않은가! 6백 년이 지난 지금도 다르지 않다. 오늘날에도 큰 사회적 문제는 많이 배운 특정 집단이 더 많이 차지하려는 욕심에서 일어난다.
6백 년 전에 김종서를 파면시킨 사헌부의 사례를 보자, 김종서는 이도(세종)의 비서실장이었고, 여진족이 활개 치던 함경도 땅을 안정화시킨 큰 공이 있다. 이도가 믿고 일을 맡기는 신하였다. 그럼에도 사헌부는 김종서의 비리를 감시하고 문책했다. 이때 이도는 사헌부와 김종서 사이에서 중립을 지켰다. 그리고 끝내 김종서를 파직시키는 결정을 했다. 김종서가 세운 성과에 작은 예우를 했다. 적절하지 않은가!
이도 다이어리는 세종실록의 기록을 이도(세종)의 감정선을 따라서 1인칭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그래서 역사를 좀 더 친숙하고 흥미롭게 보게 된다. <이도 다이어리 p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