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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운아빠 Oct 18. 2022

내 맘대로 살자

어차피 언젠가 죽을 거라면 두려움이나 민망함, 수치심 따위에 굴복할 이유가 없다. 이것들은 결국 아무것도 아니다. 짧은 인생 대부분을 고통과 불편함을 피하는 데 써버린 나는 사실상 삶을 피해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신경 끄기의 기술 221P 중




지금 나의 모습은 내가 살아오면서 했던 수많은 선택들의 결과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그때의 내가 조금 더 용기가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그래 용기까지는 아니더라도 타인의 시선을 조금만 덜 신경 쓰는 성격이었으면 어땠을까.


학창 시절, 나는 겉과 속이 다른 아이였다.

겉으로는 활발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꽤나 외향적인 성격의 아이였지만, 속은 전혀 그러지 못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질문에 발표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쿵쾅대는 그런 소심한 아이였다. 아마도 당시의 생각은, 내가 발표하는 모습이 친구들에게 어떻게 비칠까 하는 걱정에 그랬던 거 같다. 

이런 성격 탓에 당시의 나에게 도움이 되는 크고 작은 기회들을 고민조차 하지 않고 피해버렸던 기억이 문득 나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살다 보니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은 전혀 나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이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세상 사람들 누구나 자기 인생의 주인공은 자기 자신이다. 

주인공인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지, 결코 타인(조연)에게 집중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가 주인공인 내 인생, 내가 하고 싶을 일 하면서 내 맘대로 사는 게 그게 최고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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