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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끌레어 Feb 01. 2017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데 잊지말아야 할 것들

누구나 다 알지만 정말 그것들이 전부인

인생에 있어 힘든 시간들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저도 최근에 그런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상처가 아물어가는 이 시점에서 그 시간의 기록들을 남겨보고자 또 힘든 누군가에게는 약간의 위로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남기는 글입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데 잊지 말아야 할 것들

1. 믿을 것은 정녕 시간 뿐


시간이 해결해준다라는 말은

참 원망스러우면서도 의지가 되는 말입니다.

분명 하루하루가 버겁고

당장 내일이 두려운 시기도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시간이라는게

참 고맙게도 거꾸로 흐르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더디게 간다고 원망하지 마세요.

시간은 항상 일정합니다.

이 세상의 절대적인 것은 시간 뿐입니다.

당신을 힘들게 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힘든 기억,

나약한 의지,

약해진 체력과 같은 것들입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우리 자신에게 달렸습니다.


2. 좋은 것만 보라?


아니요.

자신이 좋지 않은 상황에 있다고 해서

예쁘고 좋은 것만 보며 어둡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순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조금은 가능하겠죠.

그러니까 검은색이 진한 회색 정도의 음영으로 변할 수는 있을겁니다.

검은색은 왠만한 밝기로는

본연의 어두움을 탈피하기 힘든 색입니다.

밝은 색들을 억지로 덮히기보다

당신의 파레트에서

검은색을 조금씩 덜어내보세요.

그런 다음에 밝은색에게 들어올 자리를 만들어주어야 차츰 예쁜 색을 찾을 수 있습니다.

슬픔, 외로움, 고통을 덜어내세요.

눈물로, 화로, 깊은 그리움으로

충분히 덜어내세요.

어정쩡한 잿빛 색깔은 예쁘지 않으니까요.


3.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여행은 언제나 좋습니다.

목적이 있어도, 없어도

여행은 어떻게든 기분과 생각 전환의 기회를 가져다주니까요.

간혹 힘든 시기에 여행을 다녀온 지인들이

다녀온 후 전혀 즐겁지 않았다며

불평 불만을 늘어놓을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여행지에서도 끝내 자기 자신과

자신이 처한 상황을 놓지 못했을 거에요.

그래서 추운 날씨에는 더 움츠리느라,

더운 날씨에는 햇빛을 더 가리느라

보아야 하는 것과 느껴야 하는 것들을 놓쳤을지도요.

여행을 간다면 적어도 그 여행지에 제대로 기회를 주고 그것들이 자신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관찰해보세요.


분명 좋은 여행이 될 거에요.


4. 혼자이되 혼자이지 말라.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힘든 시기일수록 외로움을 자처하여 찾는 이들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혼자 생각하며 정리하고 견뎌낼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족과 지인들로부터 벽을 쌓아서는 안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그 누구도 이해해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서, 말하고 싶지가 않아서

사람들을 피하고 벽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점점 돌아올 수 없는 검은색으로 변하고 있을 시점, 벽을 허물어주기 시작한 것은 친구들과 가족이었습니다.

아직도 그들이 저를 이해해준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르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다를지라도

벽을 허물어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저는 다시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힘이 들 때 벽을 쌓게 되거든

너무 두껍고 높게 쌓지 마세요.

그들이 당신을 구출해야하는 시점에

너무 힘이 들지 않게.



다행히도 해는 언제나 비추고

별도 언제나 빛나고

미우나 고우나 가족이라는 존재가 있고

서로 이해가 안될지언정 친구라는 이름의 고마운 존재들도 있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면 내일은 그만큼 더 괜찮아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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