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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ree Sep 28. 2021

파리 랜드마크가 월 500달러 공공주택이 된 사연

공공주택 비율 설정한 도시들의 색다른 도전



파리의 한 공공주택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레노베이션한 La Samaritaine 백화점 꼭대기에 있는 96 아파트입니다. 한달에 500달러 월세를 내면 되는데, 저소득층이 주 대상입니다. 이 주택은 세계에서 가장 멋진 공공 주택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백화점은 벨 에포크 양식의 거대한 랜드마크로 1870년에 세느 강이 내려다보이는 부지입니다. 파리의 중심가입니다. 마치 압구정동 한강뷰에 월 50만원짜리 공공주택을 짓는건데..우리나라처럼 LH 휴먼시아 같은 딱지는 붙어있지 않습니다.


이 아파트에선 에펠탑(Eiffel Tower), 사크레쾨르(Sacre Coeur), 루브르 박물관(Louvre)이 보입니다. 이 정도 입지와 크기면 이마 한달에 수천 유로의 임대료를 내야합니다.


그러나 새 세입자는 스튜디오 임대료 로 평균 430유로 (미화 504달러)를, 침실 3개 단위의 경우 평균 929유로를 지불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주택 개발은 백화점이 재건축을 진행했기 때문에 가능하게 되었다고 파리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래되고 다소 황폐한 La Samaritaine은 2005년에 개보수 공사를 위해 처음 문을 닫았습니다. . Bernard Arnault 회장이 소유한 이 건물은 LVMH에 인수됐습니다. 긴 공사를 끝으로 올해 여름 다시 문을 열었고, 현재는 고급 호텔인 Le Cheval Blanc 도 포함하는 복합 단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재건축으로 인해 이 건물 층고가 높아졌는데, 그 결과 꼭대기에 새로운 층을 추가할 수 있었는데 이를 공공주택으로 활용한겁니다.


파리 등 선진국 도시들은 일정 이상 주택 비율을 저렴하게 공급해야 하는데 파리는 그 비율이 25%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사회 주택의 몫을 재조정" 해서 부유한 도시에서 더 많은 공공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겁니다. 파리는 계속 이를 진행중입니다. 2020년 12월 라 사마리텐(La Samaritaine)의 96개 유닛과 함께 2개의 새로운 주택 단지 짓고 있습니다. 하나는 룩셈부르크 정원 옆에 있고 다른 하나는 전용 16구에 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의 빈부격차를 해결하는건 여전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2020년 12월 기준 약 26만명 공공 주택 신청자가 있습니다. 니즈를 감안할때 La Samaritaine의 새 아파트로 이사하는 세입자는 로또에 당첨된거겠죠.


파리 시청측의 인터뷰에서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다른 사람들은 새 집의 위치가 좋고 안전하다는 것에 만족할 뿐만 아니라 편의 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공주택이 아주 작은 영향을 주겠지만, 파리 중심부가 부유한 사람들의 독점 구역이 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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