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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산산일 May 01. 2023

대기업 부사장이었던 카피라이터가 책방을 차린다면

최인아 책방 대표 최인아님, 유퀴즈

https://youtu.be/IyxHxqZXSWM





















1. 태도가 경쟁력에요


" 일하는 태도, 태도가 경쟁력이에요. 각자 나름의 소양과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반짝일 수 있는 건 바로 '태도'가 결정해요"



이 문장이 제 마음에 오래 남더라구요.

사실 저는 늘 제가 특출나게 뭘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중간 이상의 반짝이는 게 없는게 늘 고민이었어요.


그 순간, 주눅들지 않고 저의 부족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은 혼자, 오래 앉아 꾸준히 뭔가를 하는거였어요.

요령껏 살지 못할바에 성실함을 무기삼자 생각하며 끝까지 버티려고 했던거에요.

그런데, 그런 '태도'가 경쟁력이라니! 뭔가 되게 위로가 되더라구요.

나에게도 무기 하나가 있구나,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제 스스로 으쓱한거 있죠!



2. 자기 자신의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분명히 구분해야 해요.


부사장 3년차, 전속력으로 달릴 시점에 돌연 퇴사를 결심한 이유가 궁금했는데

최인아님의 답변이 참 인상적이더라구요.


토니블레어 정권 때 , 교육부장관이었던 에스텔 모리스가 돌연 사퇴를 선언했대요

최인아님은 고민과 책임이 담긴 그녀의 사직의 변을 듣고 감동을 크게 받았대요


그래서 이 문장을 따로 떼어 책상에 붙여 놓고, 자리에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판단되면 물러설 용기를 갖자 결심했대요


" 저는 대형 부처를 관리하거나 최신 미디어를 다루는 데에 서툰 사람입니다.

일련의 업무를 맡으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과제 앞에서 '나보다 훨씬 능력이 뛰어나고 디지털을 잘 아는 사람이 맡는 게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바로 사퇴를 했다고 해요.



10여년 간 일을 해오면서 매사가 제 부족과 싸우는 시간들이었어요.

나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 도전적인 상황에 일부러 뛰어들기도 했구요.

그런데 매사 그렇게 몸을 불사르는 식으로는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똑똑하게 일을 해야겠다 결심했어요.


저 또한 최인아님처럼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아닌 것을 인정하는 용기를 가지려고 해요.

그리고 할 수 없는 것은 과감히 포기할 거에요.

안 되는 것에 매달리면서 나의 부족을 탓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거 그만둘거에요.

대신 내가 하고 싶고 잘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들을 끊임없이 찾아나서고 싶어요.



3.'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의 고민을 어루만지고 싶었어요



요새 제가 꽂힌 단어가 '사소하고 작은 자기만의 이야기'에요.

최근에 읽고 있는 '숲속의 자본주의자'에서 이런 문장이 나와요


이 세상에 선이 늘어나는 것은 역사에 남지 않을 사소한 많은 행동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가 더 나쁜 세상에 살 수도 있었을텐데 그렇지 않은 이유의 절반쯤은, 드러나지 않는 삶을 충실히 살다가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에서 잠든 이들 덕분이다 -숲속의 자본주의자



우리 삶의 한끗 차를 만드는 건 지루하고 뻔한 큰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작은 이야기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최인아 책방이 기존 책방과 '차이'를 만들어 낸건 '보통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북카드를 담은 책, 그리고 모두의 고민을 기준으로 한 '큐레이션 스킬'에 있죠.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블로그가 유행하고 700개 이상의 독립출판사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과 그 이야기를 통해 위로 받고 싶은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거 아닐까요


이건 단지 책방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에요.

앞으로 '자기자신만의 서사'가 더 중요한 시대가 올거라 생각해요.

오늘 나의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고, 나만의 취향과 기준을 세워나가는 노력도 '저만의 서사'를 만들기 위한 밑작업인 셈이죠.



모든 대화 속에서 최인아님의 생각은 담백했고 깊이가 있었어요.

아마도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사람은 참 매력적이에요.

최인아 책방도 한 번 가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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