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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장 수집가 May 20. 2024

여전히 달라지지 않겠지만

2024년

여전히 흰머리로 발생하는 에피소들은 쌓이고 쌓이는 중이다.

여전히 흰머리로 인해서 겪는 희노애락 또한 반복 중이다.


여전히 가는곳마다 호기심 가득한 시선을 받고 있고

여전히 흰머리로 생기는 에피소드를 궁금해하는 친구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여전히 

가족들은 뭐라고 안해?

남들은 뭐라고 안해?

회사에서는 뭐라고 안해?

염색을 안할 그럴 나이는 아니잖아

젊은 사람이 왜 그러고 사나

자기 관리가 부족한거 아닌가?

어디 아프니? 라는 말도

미용실에 가면 염색하실거지요?  라는 말을 계속 듣는중이다.


여전히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받는중이고

여전히 주위의 평균 연령을 높이고 있는 중이고

여전히 엘레베이터를 권하는 꼬마친구의 레이다망에 걸리는 중이고

여전히 무례한 타인들의 태도 때문에 딸의 마음을 속상하게 하는 중이고

여전히 친정엄마에게서 염색하라는 잔소리를 반복해서 듣고 있는 중이다.


여전히 흰머리가 있는 사람들에게 동지 의식을 느끼고

여전히 여기저기 떨어진 흰머리는 나에게만 보이는 중이고

여전히 흰머리가 없어지는 약을 검색중이고

여전히 영양가 없는 정보에 낚이는 중이며

여전히 흰머리 때문에 생기는  감정들에 대해서 글을 쓰고 있는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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