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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자 Jul 21. 2023

사람 사는 곳은 다 거기서 거기.

어딜 가나 커플 싸움 구경은..

#여행일기 #이집트

여행을 기록하는 방법도 진화하고 스마트 해졌겠지만 아직은 손글씨가 편하고 좋다.

한국에서 오후 5시 비행기를 타고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해서

경유비행기를 타기까지 3시간의

시간이 생겼다.

면세구역 한 바퀴 돌고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커피맛은 아직까진 똑같다.

사악한 갸격도 비슷한 듯.

콜드브루 크림 커피가 7500원!!


잠깐 멍 때리고 있는데

옆자리에 앉은 외국인 커플이 싸운다.

말싸움 끝에

여성이 그릇을 타락- 튕겨내며 기분 나쁜 티 팍팍 내며, 옷자락 휘날리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혼자 가버렸다.


혼자 남은 남자는 '으흠?' 하더니 시켜둔  빵을 조금씩 먹으며, 떠나간 여자를 기다리는 건지, 혼자 쓸쓸히 한참을 앉아있는다.


빈자리의 여성의 커피는 식어가고.

남자가 어디론가 전화를 한 후 10분쯤 지났나..


여성이 돌아왔다!

남자가 손을 이끌어 앉힌다!


(커피 식어요. 얼른 마셔요. 싸우지 마요.)

재미있어하면 안 되지만

외국에 나와도 곁눈질로 나도 모르게 보게 되는

싸움구경.


사람 사는건 다 똑같구나.

사실 사람 사는건 다 거기서 거기.

그걸 바라보는 내 시야가, 시선이 다른것일 뿐.


+

공항 대기 의자에서 이어폰 안쓰고

혼자 영상 소리 크게 틀어두어서 눈살 찌뿌리게 만드는 사람이 한명쯤 있다는 것도 한국과 똑같음!!!!!



#아부다비찍고카이로로출발

#여긴새벽2시

#눕고싶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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