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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쓰 Sep 17. 2017

九月

흔적에 맴도는 계절의 빈자리

흔적_20.3×25.4cm, Brush Pen on Paper






九月



허, 꽃으로 채우면

괜찮을까


여백, 먼지로 메우면

가려질까


그림자, 별로 물들이면

밝아질까


구월 빛 감도는

너의 흔적은 노래가 되어


스산한 바람마저 닿길 원했던


가을로 갈게.







빈자리가 너무나도 싸늘해

좋았던 기억만
남기려고 했다.
빈 구멍은
꽃으로 감추려 했다.

너의 기억이 소중했던 것일까.

자꾸만 흔적에 맴도는
잿빛
구월의 계절이었다.







글과 그림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습니다.

저자의 동의 없이 상업적인 이용과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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