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쓰 Nov 25. 2017

꽃 저무는 날

새롭게 피어날 마음으로, 떨구는 잎 사이로

지는 꽃처럼_20.3×25.4cm, Ink-Pen on Paper






 저무는 날



모든 것이 저무는 이 계절에

메마른 바람은 꽃을 꺾는다.


우리가 지지 않기 위해 살아갈 때

꽃은 살아가기 위하여 지고 있다.







 메마른 바람에 지는 꽃처럼
시들고 바싹 말라
잠시 쉬어갈 겨를조차 없는
그럴 때가 있다.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지는 것이 당연했으면.

다시 피어날 믿음을 가지고
남몰래 잎을 떨구었더라.






글과 그림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습니다.

저자의 동의 없이 상업적인 이용과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소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