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가시 하나에서 시작된 상처
작은 가시 하나 박혔지만
아픔을 감췄고
가시 두 개 박혔을 때도
스스로 외면했습니다.
그 작디작던 가시 하나
어느새 번식해
빼고 싶어도 빼지 못하는
선인장이 되었습니다.
선인장은 참으로 가여운 존재이다.
뾰족한 가시로 둘러싸여
아무리 예쁜 화분으로 포장해봐도
누군가 손을 가져다 대면
끝내 가시에 찔리고 만다.
멀리서 지켜봐도 선뜻 가까이 가기 힘든
그 선인장도 처음은
무심코 박힌
작은 가시 하나에서 시작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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