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 작고 소중한 일상들
언제나 나에겐
세상에서 제일 큰 사람이었다.
닿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다
아빠가 떠나고
스무 해가 흘렀다.
그 시간 동안 혼자 꿋꿋이,
속으로는 꾹꾹 눌러 담으며
하루하루를 견디셨겠지
알면서도
늘 괜찮을 거라 믿었다.
엄마니까,
강하니까.
그 믿음 뒤에 숨어
당연하게 마음을 받기만 했던 내가
참 미웠다
언제든 손 뻗으면 닿던 엄마
며칠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을 때,
그제야 마음 한켠이 덜컥 비어버렸다
다시 들려온 목소리에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편히 쉬게 해드리지 못해 미안해
필요할 때만 찾은 내가 미안해
여전히 무뚝뚝한 딸이라 미안해
그럼에도 엄마,
전하고 싶은 나의 마음은
미안함이 아닌 사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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