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그들을 주목하는 언론 매체는 따로 있다?
앞선 글(올해 언론이 가장 주목한 국가 정상은?①)에 이어 이번에는 좀 더 세분화해서 들어가보겠습니다. 국가 정상들이 언급된 기사가 주로 어느 매체에서 나오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중앙지와 경제지, 방송사 등으로 구분해서 보겠습니다. 그 중 경제지에서 언급되는 기사가 많을수록 경제·기업 관련 이슈와의 관련성이 크다는 의미가 되지 않을까요?
이 내용은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는 차원에서 최근 3년(2015년 1월 1일부터 2018년 7월 16일까지)간의 추이를 살펴보겠습니다.
- 한국언론진흥재단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빅카인즈'
- 대상 :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언론사 분류 : 중앙지는 경향·국민·내일·문화·서울·세계·한겨레·한국일보, 경제지는 매경·머투·서경·아경·파뉴·한경·헤경, 방송사는 MBC, OBS, SBS, YTN임. 빅카인즈 서비스 제휴를 맺은 언론사 기준.
- 언론사 분류 : 중앙지는 경향·국민·내일·문화·서울·세계·한겨레·한국일보, 경제지는 매경·머투·서경·아경·파뉴·한경·헤경, 방송사는 MBC, OBS, SBS, YTN임. 빅카인즈 서비스 제휴를 맺은 언론사 기준.
국내 경제지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한 기사 15만6815건 중 45.16%가 경제지에서 나왔는데요. 중앙지(29.34%)나 방송사(15.32%)에 비해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미국은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가는 국가죠. 그런만큼 미국의 경제 관련 정책 결정은 전 세계를 움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이후 내놓은 각종 정책들이 아무래도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과 경제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데요. 그러다보니 경제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주목도도 높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국가 정상이 언급된 기사들의 분류를 정치/경제/사회/문화/국제 등으로 분류(복수 분류 포함)를 해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타 국가 정상들에 비해 경제로 분류되는 비중이 다소 높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분류 기사 비중은 16.59%로 시진핑 주석(13.44%), 아베 총리(7.13%), 문재인 대통령(5.53%), 김정은 위원장(1.41%)에 비해 높습니다.
뒤이어 경제지에서 언급된 비중이 높았던 국가 정상은 아베 총리(39.08%)인데요. 미국에 이어 일본 경제가 한국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보니 언급량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2012년 이후 아베 총리가 '아베노믹스'를 적극 진행하면서 엔저 현상을 비롯한 국제 금융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언급되는 경우가 꽤 있었죠.
이 외에 눈에 띄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방송사 기사에 가장 많이 언급됐다는 점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방송사 기사에서 언급된 비중은 20.78%로 가장 높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15.32%)이나 시진핑 주석(13.23%), 아베 총리(13.34%)보다 높았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가장 낮은 10.28%를 기록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언급하는 기사가 그만큼 중앙지나 경제지보다 방송사에 많았다는 얘긴데요.
방송사 기사에서 언급된 김정은 위원장의 기사 건수를 시기별로 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언급된 분량이 50%를 넘습니다. 방송사가 중앙지나 경제지에 비해 주요 이슈 집중도가 높다는 특성이 작용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올해 이슈가 많았던 김정은 위원장이 언급되는 기사를 많이 다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 참고/
모든 내용은 여러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빅데이터 자료를 토대로 제가 직접 분석하는 내용입니다. 표 자료를 볼 땐 반드시 글 속 기준을 확인하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