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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병주 Aug 17. 2022

성실하게 살지 마라, 바보같이

<역행자>

자기 계발서에도 트렌드가 있다.

<역행자>를 위시한 최근 트렌드는 "평범하고 성실하게 살지 마라, 바보같이"일 것이다.

유튜버, 인플루언서의 성공담이 주를 이루는 최근 자기계발 서적 중 <역행자>가 돋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생이라는 게임의 공략집을 표방하는 <역행자>는 아래 3가지를 내세운다.


1. 자기 계발서를 아무리 읽어도 달라지지 않은 것은 당신의 문제가 아니다.

저자 '자청'은 변화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며, 이를 올바로 이해해야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2. "그래서 뭘 어쩌라는 거야?"에 답한다.

이 책은 인생이란 게임을 쉽게 승리하는 방법을 적어둔 '공략집'이다.

저자는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안내한다.


3. '열심히 살아서 성실한 월급쟁이가 되자!'가 아닌, '진정 자유로운 삶을 얻자!'

기존의 방식(ex. 명문대-대기업or공무원-은퇴)을 따라서는 경제적 자유는커녕 경제적 안정을 이루기도 어렵다는 사실은 이미 상식이 되었다.

진정한 자유를 추구하는 삶과 그 방법이 담겨있는 책이다. 물론 모두가 그 자유를 쟁취하진 못할 것이라 단언하면서 말이다.


이미 베스트셀러인 이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읽어봤겠지만,

아직 읽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면 아래를 참고하면 좋겠다.

다만 아래 <역행자> 요약본을 보고, 자신에게 맞는 글이란 생각이 들면 꼭 책으로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역행자의 7단계 모델


0단계 : 무의식 균열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전자와 본성의 명령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평범함을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나는 달라’ 하는 자의식에 사로잡혀서 무한 합리화에 빠져 살아간다.

스스로가 얼마나 많은 정신적, 심리적 오류를 저지르는지 알지 못한 채 매일 똑같은 쳇바퀴를 돌 뿐이다.

스스로의 한계를 규정짓는 무의식을 컨트롤해야 한다.


인간은 무의식, 자의식, 유전자에 의해 조종되기 때문에 우선 이 3개의 꼭두각시 줄을 끊어내야만 한다.

- 무의식은 스스로의 한계를 규정짓고

- 자의식은 끊임없이 합리화를 유도하여 발전을 가로막는다.

- 유전자는 선사 시대에 최적화되어 있다.


1단계 : 자의식 해체

자의식

i. 자기 자신이 처한 위치나 상황에 대하여 깨닫는 일.

ii. 세계나 타인과 구별되는 자아로서의 자기에 대한 의식.


자의식은 여러 감정과 지식을 엮어서 잘 반응하며 살아남도록 만들어진 진화의 산물이다.

자의식이란 고도의 운영체제다. 그러나 자의식이 지나치게 커지면,

원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외부 신호를 자꾸 왜곡함으로써 잘못된 판단과 생각에 이르게 한다.


우리의 마음은 ‘자아’를 손상시키는 것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꽤 많은 불행과 가난이 ‘나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자의식은 인간을 크게 성장시키는 원동력이기도 하면서, 인생을 불행과 가난으로 떨어뜨리는 아주 무서운 것이기도 하다.


자의식의 문제점을 철저히 깨달은 사람은 인생의 방향을 크게 틀수 있다.

본능이 시키는 대로 살지 않고, 살아야 하는 대로 살게 되기 때문이다.


자의식 해체의 3step

탐색, 인정, 전환

탐색 : 누군가의 발언이나 존재에 불쾌함을 느낀다면, 그 원인이 ‘자의식’ 때문은 아닌지 알아본다. 나의 비대한 자아와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다. 그러면 내 상처, 잘못 투사된 공격성, 비뚤어진 생각이 어느 정도 보인다. 새로운 걸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인정 :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이유 없이 빈정 상하는 건, 의식하지 못할 뿐 무의식이 발동한 것일 수 있다. 기분이나 감정 변화의 이유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현재 자신의 처지와 비교해서 인정할 것은 순순히 인정한다.

전환 : 이제 과도한 본능의 물결을 잠재웠으니(탐색, 인정)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틀 때다. 내가 발끈하거나 열등감에 사로잡히는 그 순간을 거꾸로 이용하는 스킬로 자의식 해체를 사용한다.


2단계 : 정체성 만들기

정체성의 한계는 인간의 한계다.

자신의 정체성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면, 대단한 노력 없이도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우리 뇌는 모든 것에 집중하지 않는다. 그래서 일정한 정체성에 맞춰서 입력과 출력의 모드를 바꿔나간다.

정체성이란,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정도로 중요하다.

정체성을 변화시킴으로써 본인만의 틀을 깨버려야 한다.


정체성 변화의 핵심 비결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정체성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독서 : 무언가가 되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서 책을 여러 권 읽는 것으로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다.

2. 환경 설계 : 나를 궁지에 몰아넣는 것이다. 나는 스스로를 믿지 않는다. 자유의지를 믿지 않는다. 인간은 그저 유전자와 환경의 조합으로 움직이는 공식 같은 거라 생각한다.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면, 먼저 경제적 자유를 얻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자의식을 해체하고 정체성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자기 자신에 대한 환상을 철저하게 버릴 필요가 있다.


자유의지에 대한 불신

역행자의 주개념은 '무의식과 본능의 지배에 벗어나야만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인데,

이 개념 또한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없다는 믿음에서 시작됐다.

스스로 그저 생물학적 기계에 불과하다는걸, 잘된 일도 어쩌면 운 때문이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본인이 수많은 결점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인정할 때 오히려 탁월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인간의 뇌는 추상적인 미래보다 현재에 집중하게 진화됐다.

원래 뇌는 걷거나 달리고, 먹이를 잡아먹고, 짝을 찾아 번식하는 일을 하기 위한 기관이다.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미래를 위한 계획, 투자, 노력 같은 걸 잘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 아니다.

자의식을 역행자의 주요 키워드로 삼는 것은 이 때문이다.

무언가가 되고 싶으면, 나 스스로를 믿기보다 환경 설정을 더 중요시했다. 내 머리를 믿기보다는 인간의 심리와 본성을 이해하는 것에 투자했다.


역행자의 7단계 중 2단계까지의 내용이다.

앞서 말했듯 역행자는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이를 개선하여 삶을 변화시키는 데 집중한다.

무의식 균열, 자의식 해체, 정체성 형성까지 이뤄낸 이후엔 유전자와 뇌자동화를 거쳐, 역행자의 구체적인 행동 지침이 소개된다.


https://brunch.co.kr/@alizwel/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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